[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80년대 후반~90년대 초반 세대가 학창시절을 보낼 때 없어서는 안 되는 벗이었던 MP3와 PMP.
이 MP3와 PMP에서 큰 영역을 차지하던 한 기업의 근황이 전해졌다.
지난 20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이달 30일 '코원플레이'를 상장폐지하기로 결정했다.
코원플레이는 2000년대 MP3플레이어와 PMP로 이름을 드높였던 IT기업이다. 2003년 7월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지 20년 만에 상장폐지 엔딩을 맞게 됐다.
오늘(21일)부터 오는 29일(수요일)까지 7거래일간 정리매매가 진행된다. 이 기간은 코원플레이 주주들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을 정리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이때 처분하지 못하면 주식은 이른바 '휴지조각'이 된다.
코원플레이는 오늘 장에서 주가가 폭락했다. 오늘 장 마감 기준 가격은 1주당 216원. 2644원(92.45%) 급락한 결과다.
앞서 코원플레이는 2021년 1월 4일부터 2년 넘도록 거래정지 상태였다. 돈이 묶인 주주들의 애만 태우가 상장폐지가 결정됐다.
지난해 3분기 매출액은 1억 7,470만원이었다. '분기 매출액 3억원 미달'이 계속되며 상장폐지가 이뤄질 거라는 말이 나왔다.
한국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는 지난해 12월 28일 코원플레이의 상장폐지를 결정하고 올 1월부터 정리매매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코원플레이가 서울남부지법에 상장폐지결정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하면서 미뤄졌다. 법원은 지난 17일 코원플레이의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고, 상장폐지가 확정됐다.
2년 동안 돈이 묶인 채 기다렸던 주주들은 폭발했다. 이미 '없어진 돈'으로 여기면서도 시간만 끈 기업 측에 분노하고 있다.
한편 코원플레이의 전신 'COWON'은 MP3플레이어와 PMP 명가로 인기가 높았다.
광고모델로 배우 이준기와 소지섭, 강동원을 쓰며 좋은 반응을 얻었다. 하지만 애플의 아이팟 그리고 아이폰이 나오면서 시장에서 힘을 잃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