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3월 14일(금)

"누누티비로 '더글로리·카지노' 본 이용자들도 처벌받을 수 있다"

인사이트누누티비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불법 OTT 스트리밍 서비스 '누누티비'에 대한 경찰 조사가 시작됐다. 


이런 가운데, 해당 사이트를 본 시청자를 대상으로 처벌 사례가 나올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누누티비는 한국에서 방영하는 각종 드라마, 영화, 예능 및 TV 다시보기는 물론 애니메이션을 포함한 OTT 플랫폼 드라마와 영화 등의 스트리밍 링크를 제공하는 사이트다. 


누누티비는 드라마와 영화를 무료로 업로드하고 불법 광고 배너를 수익을 취하는 불법 사이트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가입도 필요 없어 손쉽게 '도둑 시청'이 가능한 탓에 월간활성 이용자수(MAU)가 1000만명 수준까지 커졌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국내 영상업계는 '영상저작권보호협의체'를 구성해 이달 초 누누티비 운영자를 형사고소했다. 


경찰이 수사에 착수하고 규제 당국이 수시로 접속을 차단하고 있지만 누누티비는 접속 경로를 수시로 바꿔가며 텔레그램을 통해 새 주소를 공개하는 방식으로 계속 운영을 이어 나가고 있다.


서버 자체가 해외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범인을 찾기 힘들다는 점 또한 수사를 어렵게 하는 중이다. 


인사이트누누티비


협의체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누누티비의 총 동영상 조회수는 약 15억 8300회에 달한다. 


여러 OTT 서비스가 흥행하면서 월 구독료에 대한 부담이 커지자 이들 콘텐츠를 한데 모아 보여주는 누누티비로 이용자들이 몰리는 상황이다. 


영상업계에서는 누누티비로 인한 피해 규모가 약 4조 9000억원에 달한다고 추정하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와 관련해 지금까지 시청한 사람들에 대한 처벌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단순히 누누티비에 올라온 저작물을 시청한다고 해서 처벌을 받는 경우는 드물다. 다만 일부 사례를 보면 몇몇 시청자들은 처벌 받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2021년 9월 2017도 19025 전원합의체 판결을 보면 불법 복제물이거나 저작권 침해물인 것을 알면서도 불법 콘텐츠에 연결되는 링크를 게시하는 것 역시 저작권 침해의 방조범이 될 수 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불법으로 영화, 드라마 등을 재생할 수 있게 만든 '누누티비'와 같은 사이트 링크를 공유하는 것만으로도 저작권 침해 방조법이 성립될 수 있다는 것이다. 


처벌을 떠나서 누누티비를 시청하는 것이 저작권 침해에 가담해 콘텐츠 산업의 생태계를 뒤흔드는 일이라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우리 콘텐츠 산업을 위해서 무엇보다 이용자들의 경각심과 관심이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