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푸드 코트 테이블에 엎드린 채 한 번도 깨지 않고 잠을 자던 남성.
하루가 지나도록 그 자리에 있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청소부가 그를 흔들어 깨웠다가 큰 충격에 빠졌다.
지난 20일(현지 시간) 싱가포르 매체 마더십 등에 따르면 노스브리지의 한 대형 마트 푸트 코트에서 시신이 발견됐다.
시신은 푸드 코트 테이블에 엎드린 채 전날(19일)부터 다음날 오후 8시 15분까지 그 자리에 있었다.
시신을 발견한 청소부 리우씨는 이날 오전 9시에 테이블에 엎드려 있는 남성을 처음 발견했다고 한다.
당시 리우씨는 남성이 술에 취해 잠을 자고 있는 것이라 생각했다고 한다.
리우씨는 "이전에도 그런 손님을 많이 봤기 때문에 관심이 없었다. 방해하고 싶지도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오후 8시가 되어도 남성은 같은 자세로 잠을 자고 있었고, 리우씨는 바닥을 청소하기 위해 그를 깨우려 시도했다.
약 3분간 남성의 어깨를 잡고 흔들며 깨워봤지만 남성은 미동조차 없었다고 한다. 이후 즉시 구급차를 불렀다.
그때까지만 해도 리우씨는 남성이 시신인 줄 몰랐으나 구급대원과의 통화에서 "숨을 쉬는 지 확인해 달라"는 지시에 따르면서 남성이 숨졌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았다고 한다.
리우씨는 "조금 더 일찍 알아차리고 말이라도 걸어봤더라면 그 남자가 살았을지도 모른다"며 죄책감을 호소했다.
남성은 현장에서 사망 선고를 받았으며 경찰은 범죄 혐의나 타살 정황은 없다고 밝혔다.
다만 "아침까지만 해도 남자 앞에 국수가 놓여 있었다", "기지개를 켜는 걸 본 것 같다" 등의 주변 상인들의 진술이 나와 정확한 사망 추정 시간은 알려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