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음식뿐만 아니라 편의점, 마트 등에서 간단한 장 보기도 배달 앱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다.
얼마 전 배달 앱의 한 라이더가 민망하고 자존심이 상한다는 이유로 여성 고객이 주문한 생리대 배달을 거절해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틱톡에는 제니퍼라는 이름의 틱톡커가 자신의 계정을 통해 "배달 앱을 통해 생리용품을 주문했으나 배달 거절당했다"라는 영상을 올렸다.
주문 거절 사유는 바로 남자 라이더가 "가게에서 생리대를 받는 것이 부끄럽다"라는 것이었다.
그녀는 "유치한 이유 때문에 정작 필요한 물품을 전달 받지 못 했다"라고 분노했다.
이후 제니퍼는 해당 앱 고객센터에 불만을 접수하고, 이에 대한 회사 측의 답변도 공개했다.
제니퍼가 이용한 장보기 배달 앱인 인스타카트는 제니퍼에 항의에 대해 해당 남성 배달원이 앞으로 그의 주문을 담당하지 않게 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그녀가 생리용품을 전달 받지 못한 사안에 대해 보상이나 책임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분노했다. 댓글에는 "일을 제대로 못하는 배달원은 해고돼야 한다", "성차별적 행위다", "어떻게 자라면 생리용품을 두려워할 수 있냐" 등의 비판이 달렸다.
제니퍼에 사연은 생리대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둘러싼 논쟁에 불을 지폈다.
많은 누리꾼들이 가족이나 친구 등을 막론하고 생리용품을 '언급'조차 거부하는 주변 남성들의 모습에 불만을 토로했다.
한 누리꾼은 "사용하지도 않은 탐폰이 파우치에서 떨어지는 것을 본 전 남자친구가 비명을 지르며 뒷걸음질 치는 일이 있었다”라고 했고 또 다른 누리꾼은 "생리에 대한 언급조차 거절한 남자 의사도 있었다"고 밝혔다.
반면에 남성이라면 생리대를 사러 들어가는 게 부끄러울 수도 있다는 반응을 보인 누리꾼들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