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영화 '웅남이' 감독 박성광이 '한 줄 평 논란'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지난 20일 박성광은 MBC 표준FM '박준형, 박영진의 2시 만세'에 출연해 영화 '웅남이' 개봉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오는 22일 개봉하는 '웅남이'는 반달곰이라는 특별한 '비밀'을 가진 사나이가 특유의 짐승 같은 능력으로 국제 범죄 조직에 대항해 공조 수사를 하며 벌어지는 코믹 액션이다.
박성광은 이날 자신이 영화감독 데뷔가 갑작스러운 일이 아니라고 밝혔다. 동아방송예술대학에서 영화 연출을 전공했고, 앞서 복수의 단편영화 연출 경험이 있다는 이유였다.
그는 "개그맨이 영화 연출을 하는 것에 대해 색안경이 있지 않나"는 말에 "단편영화는 주로 어두운 작품을 했다"며 운을 뗐다.
이어 "시나리오를 들고 제작사를 많이 찾아 다녔는데, 투자자가 '감독이 혹시 내가 아는 그 박성광이냐' 해서 투자가 안 된 적이 네 번 정도 있다"고 밝혔다.
박성광은 "그래서 코미디 영화에 도전하면 내 장기를 살릴 수 있지 않을까 해서 도전하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앞서 한 평론가가 박성광이 '웅남이'로 상업영화 감독에 도전한 것을 두고 '여기가 그렇게 만만해 보였을까'라는 평을 남겨 논란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박성광은 "인정할 부분은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제가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있겠지만 용기 잃지 않으려고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과정에 있다고 생각한다. 이게 결과가 아니다"며 "저는 천재도 아니고, 훌륭한 사람도 아니다. 더 노력하고 배워야 하는 모자란 사람이다"며 "모자란 부분을 스태프, 배우가 채워줬다. 더 노력하고 배우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박영진은 "모든 사람에게 다 처음은 있다"고 응원했다.
한편 박성광은 영화 '웅남이'와 관련해 공약을 걸기도 했다.
그는 "'웅남이'는 동물에 관한 영화이기도 하다"며 "100만 관객 돌파하면 동물 관련 단체에 1천만원을 기부하겠다. 200만 돌파하면 주연배우 박성웅 씨가 2천만원 기부한다"고 밝혔다.
또 "1천만 관객이 돌파하면 김대희 씨가 1억원 기부한다"고 말해 이목을 끌었다.
박영진은 "김대희 씨 주머니에서 1억원 한 번 털어보자"며 웃음을 자아냈다. 박성광도 "지금 예매율 2위다. 1위 한번 만들어 주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