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뱃속 아기를 아이폰과 교환하려다 체포된 엄마...2년 뒤, 태어난 아이는 숨진 채 발견됐다

인사이트9News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60도까지 치솟은 자동차 안에서 방치돼 숨진 채 발견된 1살·2살 아이들.


아이들의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안타까움이 더욱 커지고 있다.


18일(현지 시간) 호주 매체 나인뉴스는 최근 최종적으로 유죄 판결을 받고 감옥에 수감된 케리 앤 콘리(Kerri-Ann Conley, 30)의 끔찍한 만행에 대해 보도했다.


호주 퀸즐랜드에 살고 있던 켄리는 지난 2018년 6월 5일, 뱃속에 있던 아이 클로이(Chloe)를 아이폰7과 교환하려다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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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켄리는 같은해 말부터 필로폰을 투약하며 점점 망가지기 시작했다.


2019년, 그녀는 당시 2살 이었던 첫째 아이 달시(Darcey)를 제대로 돌보지 못해 아동학대 의심을 받기도 했다. 당시 달시는 대마초를 입에 물고 뛰어다니다가 병원으로 이송 됐기 때문이다.


급기야 그녀는 2019년 11월 13일, 집에서 필로폰을 투여하고 판매하다 적발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그녀를 체포했지만 아이들을 돌봐야 한다는 이유로 풀려났다. 아동복지팀 마저 그녀를 "훌륭한 부모"라고 판단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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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아이들은 그로부터 10일 후 목숨을 잃고 말았다.


켄리는 2019년 11월 22일 오후 11시 30분께 아이들을 차에 태우고 친구 집에 갔다가 오전 4시께 집으로 돌아왔다. 이때 켄리는 필로폰을 투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켄리는 아이들은 차에 둔 채 홀로 집에 들어와 잠을 잤고 다음날 오전 10시 30분이 되어서야 아이들을 찾은 것으로 전해진다.


매체에 따르면 당시 차량 내부 온도는 61.5도에 도달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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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황당한 점은 켄리는 이미 5시 55분에 일어나 집안에서 통화한 기록이 있다는 것이다.


또한 아이들을 왜 차에 뒀냐는 질문에 "자고 있는 아이들을 깨우고 싶지 않았다"는 황당한 답변을 했다.


켄리는 아이를 방임해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로 9년형을 선고받았지만 내년에 가석방 될 가능성이 있다.


아이들의 안타까운 죽음에 "체포됐을 때 분리만 제대로 했어도 아이들이 살았을 것이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