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11일(토)

"대학 가서 여친 사귀어라" 말 듣고 공부만 하던 남고생 '좌절'하게 만든 대학생 형아의 팩폭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고등학생 시절 좋은 대학에 진학하는 것을 목표로 했던 학생은 친구들과 교류를 거의 하지 않았다. 또 연애까지 멀리하며 오직 학업에만 몰두했다.


덕분에 그는 내신에서도, 수능에서도 월등한 성적을 기록해 원하던 대학에 진학했다. '청소년' 딱지를 떼며 성인으로서 대학 생활을 시작한 그는, 지금과는 다른 '활기찬' 캠퍼스 라이프를 기대했다.


하지만 기대도 잠시, 어느 트위터리안의 글을 본 그는 힘이 주욱 빠졌다.


지난 17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대학생들아, 이거 진짜임?'이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대학생 A씨는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학업에 매진하느라 지금까지의 인생 전체가 아싸였다"며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대학에 가면 달라질 수 있다고 합리화를 했는데 '이 글'을 보고 힘이 빠졌다"며 한탄했다.


A씨는 자신의 기대를 깨뜨린 트위터 내 어느 글을 첨부했다.


인사이트트위터 캡처


한 트위터리안은 대학 생활에 대해 "다들 대학에 가서 친구도 만나고 애인을 사귀라 하지만 중고등학생 때 인간관계를 늘리지 못했다면 대학에 가서도 힘들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 이유에 대해 "대학교는 이미 인간관계가 있는 사람들끼리 모여 수업과 생활이 모두 다르다"며 "같은 과인데도 모르는 사람이 많다"는 점을 근거로 설명했다.


이 글에 다른 트위터리안이 댓글로 "대학에 가서 인간관계를 늘리고 사는 사람이 중고등학교 때 혼자였을 리가 없다"고 부연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다만 A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의 생각은 달랐다. 이들은 "사람마다 그 경우가 다르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면서 "고딩때 인싸였다가 대학교 와서 조용히 지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반대인 경우도 있다", "저 말이 무조건적으로 맞는 말은 아니다", "대학교 생활은 마음먹기에 따라 다르다", "본인이 적극적으로 나선다면 충분히 재밌는 캠퍼스 라이프가 될 수 있다" 등의 반응을 쏟아내며 A씨를 응윈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웹드라마 '에이틴'


최근 코로나19 규제가 완화되면서 다양한 대학 행사들이 재개되며 대학 내 활기가 다시금 찾아왔다.


4년 만에 대면 입학식이 열린 것을 시작으로 동아리 부원을 모집하기 위한 행사, 과 MT(멤버십 트레이닝) 등이 재개되며 학생들 교류가 활발해지고 있다.


원하던 대학 진학을 목표로 지금까지 학업에 매진했다면, 은은한 봄바람이 부는 대학 내 활력 넘치는 분위기에 합류해 인간관계를 조금씩 넓히며 이전과는 '다른' 교내 생활을 시작해 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