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중국 호텔서 잠자다 독사에 물려 죽을 뻔한 여성...호텔 측 "치료비 못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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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중국의 한 유명 관광지 호텔에서 숙박하던 여성이 독사에 물려 목숨을 잃을 뻔한 사고가 발생했다.


피해 여성은 시력이 0.3까지 떨어지는 등 건강 상태가 크게 악화됐지만 호텔 측은 오히려 고객의 과실이 없는지 따져 보자며 치료비 지급을 거부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6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hnr'은 호텔에서 잠을 자던 중 독사에 물린 여성 투숙객이 한 달째 병원 치료 중이지만 호텔 측이 이를 철저히 외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사건은 지난달 17일 중국 윈난성 지역의 한 호텔에서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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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해당 지역을 여행 중이던 여성 궈(Guo)는 지역 호텔 푸얼샤오치오마오좡웬에서 하루를 보내던 중 밤새 독사에 물리는 변을 당했다.


궈는 호텔 방에서 잠을 자던 중 갑자기 팔에 극심한 통증을 느끼고 깨어났는데, 충격적이게도 독사 한 마리가 팔을 깨문 상태였다.


호텔 측의 도움을 받아 다급히 병원으로 옮겨진 궈는 응급 치료를 받았으나 워낙 맹독을 가진 것으로 유명한 은고리 살모사에게 물리는 바람에 치료가 쉽지 않았다.


이 사고로 궈는 한 달 사이 시력이 0.3까지 떨어지고 건강 상태가 심하게 악화됐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러나 궈를 더 피곤하고 지치게 한 건 호텔 측의 나 몰라라식 입장 때문이다.


실제로 호텔 측은 고객 측의 과실은 없는지, 모든 것을 따져봐야 한다며 보상을 차일피일 미루기 일쑤였다.


궈의 주장에 따르면 호텔 측은 궈가 뱀에게 공격을 당한 당일 병원으로 이송된 사이 밤새 그의 소지품을 병실로 옮겨두는 등 사건을 급하게 무마하려는 행동을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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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호텔 측은 "이번 사건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며 "뱀에 물린 사건이 호텔 숙박 중에 벌어진 일인지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병원 비용을 전적으로 호텔이 책임질 수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한 "숙박 시설 내에서 고객이 뱀에게 물렸을 경우라도 100% 호텔 책임이라고 볼 수 없으며, 고객의 과실 정도를 계산해서 병원비 일부에 대해서만 책임져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현재 궈는 계속해서 치료가 필요한 상태라 도시쪽 병원으로 가야 하는데 치료비를 정산할 수 없어 이도저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