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하늘 나는 중인데 제어판 위에 커피 올려놓고 간식 즐긴 비행기 조종사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한 민간 항공기 조종사가 승객들의 안전은 뒤로 한 채 음식물을 섭취해 비판받고 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영국 BBC는 인도의 스파이스젯 파일럿 2명이 최근 비행 도중 조종석 안에서 커피와 과자를 먹고 사진을 찍어 올려 논란이 돼 결국 대기발령 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8일 델리에서 북동쪽 도시인 구와하티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발생했다.


당시 비행기는 3만7000피트(약 11㎞) 상공에서 순항 중이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도의 항공 규정 상 조종석 내부에서 조종사와 승무원은 음식과 음료 등을 섭취할 수 없도록 되어 있다.


또한 모든 컵의 뚜껑이 닫혀 있어야 하며 쏟지 않도록 쟁반 위에 올려둬야 한다는 엄격한 지침이 있다.


그러나 해당 조종사들은 이 규정을 무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SNS에 공개된 사진에는 뚜껑 열린 커피잔이 항공기 제어판에 놓여있으며 조종사들이 사모사(인도식 만두)를 손에 쥐고 있었다.



항공 전문가 모한 랑가나단(Mohan Ranganathan)은 트위터를 통해 "3만7000피트 높이에서 사모사와 차를 먹는다"며 "여기서 긴급상황이 발생하면 아무리 운이 좋아도 살아남지 못한다. 이건 범죄다"라고 지적했다.


인도 항공 당국은 항공사에 경고를 발령하고, 사진을 찍은 것으로 알려진 조종사들의 즉각적인 신원 확인을 요구한 상황이다.


항공사 측은 "사진이 언제 찍혔는지, 최근 사진인지 오래된 사진인지, 운항 중인 구간인지, 사진 속 인물이 승무원인지, 문제의 항공기에서 벌어진 일이 맞는지 등이 명확하지 않다"며 "세부 사항을 확인하는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