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7일(금)

'더 글로리·나는 신이다' 불법송출 누누티비...운영자, 경찰 수사 착수에 입 열었다

인사이트누누티비


도미니카공화국 등에 서버를 둔 불법 유통 사이트 누누티비, 운영자는 여유 있는 모습 보여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경찰이 영상 콘텐츠를 불법 유통하는 사이트 '누누티비'를 수사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누누티비 운영자가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16일 경찰에 따르면, 부산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지난 9일 불법 복제 사이트 누누티비에 관해 수사하기 시작했다.


누누티비는 도미니카공화국·파라과이 등 해외에 서버를 둔 불법 유통 사이트다. 드라마·영화와 같은 콘텐츠들을 불법으로 제공하는 누누티비는 접속 차단 조치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주소를 우회하며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인사이트디즈니플러스 '카지노'


이 같은 행태에 티빙·웨이브·MBC·KBS·CJ ENM·JTBC 등 방송사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들이 '영상저작권보호협의체'를 발족하며, 누누티비를 고소했다. 넷플릭스 또한 불법복제 대응조직 ACE를 통해 협의체 활동에 힘을 싣고 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여태껏 누누티비 존재를 몰랐던 사람도 알게 되고, 급기야 이용자 수가 더욱 늘어나는 기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구글트렌드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누누티비' 관련 검색량 상승률이 4900%를 기록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걱정 끼쳐 드려서 죄송...대처 잘하고 있어" 경찰 수사에도 여유 있는 모습 보인 누누티비 운영자


심지어 운영자가 경찰에 잡히지 않기를 기원하는 이들도 존재했다.


누누티비에서 한 이용자가 댓글로 "경찰 수사 한다던데 없어지면 안 된다"라며 "운영자님, 힘내시라!"고 수사망을 피하기를 기원했다. 여기에 누누티비 운영자가 댓글을 남겼다.


인사이트Netflix '더 글로리'


운영자는 "걱정 끼쳐 드려서 죄송하다"며 "현재 대처 잘하고 있으므로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이용자를 안심시키는 여유(?)를 보였다.


경찰이 수사에 들어갔음에도 여유 있는 모습을 보인 누누티비 운영자를 본 누리꾼들은 "쓸데없이 왜 친절하냐", "한국인이냐, 외국인이냐", "누누티비 이용자가 더 늘겠다"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