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전 야구선수 양준혁의 쓴소리에 김현수가 아쉬움을 드러낸 가운데, 박재홍이 소신 발언을 했다.
지난 15일 박재홍은 체육공단 유튜브 채널에 '양준혁-김현수 논란 전 국대 박재홍이 말하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먼저 박재홍은 양준혁, 김현수의 발언을 언급한 뒤 "두 사람의 마음을 어느 정도 이해한다"라고 중립적인 입장을 보였다.
앞서 지난 10일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은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B조 1라운드 2차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4-13으로 패배했다.
경기를 지켜본 양준혁은 "그동안 지켜본 역대 대표팀 가운데 이번 대표팀의 경기력이 최악이었다. 야구 선배로서 속상하다"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러자 지난 14일 김현수는 중국전을 마친 뒤 "역대 대표팀에서 뛰었던 선배들에게 항상 위로의 말을 많이 들었던 것 같다. 그런데 아닌 분들이 아주 쉽게 생각하시는 분들을 봤다. 그런 부분이 아주 아쉽다"라며 "우리와 같은 야구인이라고 생각했기에 더욱 아쉬운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박재홍은 양준혁의 발언에 대해 "양준혁은 선수들을 아끼는 선배다. 그렇게 이야기해놓고 많이 힘들어할 거다. 다 애정이 있어서 그런 거다"라며 "양준혁 같은 사람이 야구계에 한둘은 있어야 한다. 잘못된 부분을 지적하는 건 당연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박재홍은 김현수의 마음을 이해했다.
박재홍은 "김현수가 야구 국가 대표팀 주장이고 마지막 대표팀이니깐 많은 생각이 교차했을 것이다. 주장이라서 코치와 선수들 가교 구실도 해야 하고 중간에 성적이 안 좋아서 방어막 역할을 하려고 했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선수들은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역사를 모른다. 양준혁이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만들 때 고생 많이 했다. 준혁이 형이 있었기 때문에 선수들이 혜택을 받는 거다"라고 했다.
끝으로 그는 "우리가 후배 선수들에게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역사를 잘 설명 못 해준 부분이 선배들의 잘못인 것 같다. 씁쓸하다.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 이번에 부족한 부분을 더 노력해 한국 야구가 더 발전하면 된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