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9일(화)

천안함 폭침으로 아버지 잃은 여중생에게 조용히 후원한 유명 여가수 (+정체)

인사이트가수 현숙 / 뉴스1


가수 현숙, 태어나자마자 2개월 만에 아빠 잃은 여학생 위해 오랫동안 후원한 사실 알려져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효녀 가수'라는 별명을 가진 가수 현숙이 천안함으로 아버지를 여읜 중학생을 위해 남몰래 후원한 사실이 알려졌다.


지난 12일 YTN 라디오 '이성규의 행복한 쉼표'에서 인터뷰를 진행한 현숙은 국가보훈처와 함께하는 '보훈 산타'에 관해 설명했다.


국가보훈처는 지난해 12월 24일 보훈 산타단을 조직해 전국에 있는 전몰·순진 군경 가정 어린이에게 선물을 전달했다. 여기에 현숙도 함께했다.


인사이트뉴스1


현숙은 "국가 영웅의 자제분들은 얼마나 아빠가 그립겠냐"라면서 "천안함 유족, 소방관, 나라를 위해 일하신 분들의 자녀들이 필요한 게 있으면 산타복 입고 직접 방문해 전달해 줬다"고 후원 이유를 밝혔다.


이날 현숙은 자신이 오랫동안 후원한 최의진 학생도 만났다.


그는 "최의진 학생이 1월에 태어났는데, 3월에 아빠가 돌아가셨다. 아빠 얼굴도 모른다"며 의진 양에 관해 설명했다. 의진 양은 현재 14살이다.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현숙은 "(의진 양이)아빠 얼굴을 모르니, 같이 밥을 먹는데 제가 눈물이 나더라"라며 "의진 학생이 골프 유망주다. 이모가 되어 운동을 할 수 있도록 여러 후원을 하게 됐다"고 후원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늘에서 아빠가 보고 계시겠지만, 우리나라를 위해 순직하셨으니 예쁜 딸이 잘 자랄 수 있도록 우리 국민들이 보살펴야 하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