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할리우드의 슈퍼 루키로 꼽히는 트랜스 여성 배우가 상반신을 완전히 드러내는 과감한 노출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 주인공은 미드 '유포리아'의 스타 헌터 샤퍼다.
지난 14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뉴스위크(Newsweek)의 보도에 따르면 12일 캘리포니아 베벌리힐스에서 열린 베니티 페어 오스카 파티에 참석한 헌터 샤퍼(Hunter Schafer, 24)의 모습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아카데미 시상식 직후 열린 베니티 페어 오스카 파티에는 수많은 스타들이 참석했다.
샤퍼는 수많은 스타들 사이에서도 눈에 띄었다. 취재진들은 그의 의상을 보고 쉴 새 없이 셔터를 눌렀다.
샤퍼는 기다란 깃털 모양 탑과 은은한 빛이 도는 실크 로우라이즈 스커트, 플랫폼 힐로 과감한 룩을 연출했다.
유두를 간신히 가린 깃털은 끈 하나로 고정돼 있어 아슬아슬해 보인다.
자칫 잘못하면 아찔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음에도 샤퍼는 모델 출신답게 시종일관 당당한 모습을 보여 감탄을 자아냈다.
그가 입은 탑은 루도빅 드 생 세르넹(Ludovic de Saint Sernin)이 디자인한 앤 드묄레미스터(Ann Demeulemeester)의 제품으로 알려졌다.
샤퍼의 모습은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다.
수많은 누리꾼들은 그가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데에만 집중한 것 같다면서 예쁘지도 않고 불편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누리꾼들은 "플레이보이 파티인지 오스카 시상식인지 모르겠다", "저렇게 안 입어도 몸매 좋은 거 알겠는데", "가슴에 마스크를 쓴 줄 알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샤퍼의 사진이 SNS에 확산되면서 논란은 계속됐다.
한 누리꾼은 "노출로 뜨려는 여배우들이 많으니 차라리 복장 규정이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1998년 12월 31일 노스캐롤라이나주 롤리에서 태어난 헌터 샤퍼는 18살이 되자마자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 수술을 받은 트랜스 여성이다.
디올, 타미힐피거, 베라 왕 등 수많은 유명 패션하우스의 모델로 활동하던 그는 HBO 드라마 '유포리아(Euphoria)'에서 실제 자신과 같은 트랜스 여성 줄스 본(Jules Vaughn) 역을 맡아 큰 사랑을 받았다.
오는 11월 개봉 예정인 영화 '헝거게임: 노래하는 새와 뱀의 발라드'에 출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