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7일(금)

"조별리그에 패자부활전?"... 다음 월드컵부터 조 3위 팀도 32강 간다

인사이트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 / 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국제축구연맹(FIFA)이 월드컵의 대대적인 변화를 결정했다.


여기에는 조별리그에서 3위 팀 중 상위 팀도 32강에 진출한다는 내용이 담겨 눈길을 끌었다.


지난 14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 미러(Mirror)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피파는 홈페이지를 통해 "제73회 르완다 총회에 앞서 열린 평의회를 통해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4팀씩 12조로 묶어 조별리그를 치르는 방안을 확정했다"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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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파는 "세 국가씩 16개 조를 만드는 대신 네 국가씩 12개 조를 구성하고 각 조의 3위 중 상의 여덟 개 팀이 32강에 추가로 진출하는 방식의 2026년 월드컵 대회 형식 수정안을 만장일치 승인했다"라고 설명했다.


피파는 1998년 프랑스 월드컵부터 2022년 카타르 월드컵까지 32팀으로 대회를 운영해 왔다.


1개 조당 4팀씩 여덟 개 조로 조별리그를 편성했고 16강부터는 토너먼트였다.


이번 변화로 미국, 캐나다, 멕시코에서 열리는 2026년 북중미 월드컵은 조 1, 2위에 오른 24개 팀이 32강에 직행하며 나머지 8자리를 놓고 3위 팀들이 경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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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경기 수도 대폭 늘었다.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조별리그부터 결승전, 3·4위전까지 총 64경기가 진행됐다.


하지만 2026년 월드컵에서는 무려 40경기가 늘어난 104경기가 치러진다.


대회 기간도 최소 일주일 더 늘어나게 된다.


이에 따라 피파의 중계권료 수익이 더 늘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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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피파는 1개 조당 3팀씩 총 16개 조를 편성하는 방안을 계획했다.


이렇게 진행하면 상대적으로 적은 80경기만 치러 우승팀을 가릴 수 있다.


하지만 팀당 조별리그 경기가 2경기에 불과하다는 점, 조별리그 최종전을 동시에 진행할 수 없어 담합 우려가 있다는 점으로 인해 계획을 바꿨다.


피파는 "수정된 방식은 담합 위험을 경감하고 모든 팀에게 최소 세 경기를 보장하는 동시에 균형 잡힌 휴식 기간을 제공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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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경기 준비 일정이 촉박해지면서 선수들의 피로가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026년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은 2026년 7월 19일이다.


피파는 23일가량의 기간을 일주일 정도 축소해 전체 일정을 이전 대회 수준으로 유지할 전망이다.


각종 클럽대항전에 나서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일괄적으로 대회가 개최되는 해 5월 25일부터 각국 대표팀 소집이 가능하게 해 결승전까지 56일 안에 훈련, 휴식, 대회를 모두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피파는 "56일간 휴식, 소집, 대회 등 일수를 합치면 2010년, 2014년, 2018년 대회와 같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