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7일(금)

"저 대신 아들이 많이 커 줘서"...배구 선수 아들 창피할까봐 경기장에 못 간 왜소증 아빠

인사이트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키 134cm의 작은 키를 가진 아빠는 배구 선수로 자란 아들이 창피해 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으로 경기장에 좀처럼 찾아오지 않았다.


그런 아버지에게 아들은 "아버지 제가 왜 창피해요. 왜 남들 눈치를 봐요? 아버지 오시면 제가 더 잘할 테니까 다음 시합에 꼭 오세요"라며 용기를 줬다.


그때부터 아버지는 '극성팬'을 자처하며 충복 옥천군에서 경기도 의정부시까지 왕복 400km거리를 14년째 오가고 있다.


바로 KB손해보험 스타즈 배구단 소속 한성정(28) 선수와 그의 아버지 한은범(59) 씨의 이야기다.


인사이트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


지난 14일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에서는 아들의 경기라면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어디든 따라다닌다는 한은범씨의 사연을 소개했다.


한은범 씨는 195cm의 장신인 배구 선수 아들과 달리 134cm의 작은 키를 가졌다.


그는 어릴 적 사고를 당해 키가 멈추어 버렸다고 한다. 친구들의 놀림을 받으며 힘들게 살아온 한씨는 한성정 선수가 태어난 뒤 걱정 뿐이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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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


혹시라도 자신처럼 작게 태어나면 어쩌나 하는 생각을 했지만 다행히 유치원 때부터 우월한 키와 건강한 모습을 보여줬다고 한다.


이후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배구를 시작하면서 현재는 프로 선수로 성장해 눈부신 활약을 보이고 있다.


한성정 선수는 "아버지가 하지 못했던 걸 제가 대신하는 걸 보면서 아버지가 정말 뿌듯해 하셨다"고 전했다.


14년 간 자신을 보러 와주는 아버지에 대해 "든든하다. 아버지는 항상 뒤에서 저를 묵묵히 지켜주시니까 든든한 마음으로 경기를 하는 것 같다"며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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