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3회 연속 WBC 1라운드에서 탈락한 야구 대표팀이 귀국했다.
14일 오후 귀국한 WBC 한국 야구 대표팀 사령탑 이강철 감독은 시종일관 무거운 표정으로 자신이 부족한 결과라고 입을 열었다.
이 감독은 선수들에 대한 비난은 자제해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오후 5시 30분께 일본에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WBC 한국 야구 대표팀의 분위기엔 침울함이 맴돌았다.
WBC에서 3회 연속 1라운드 탈락이란 오명 때문인지 선수들은 하나같이 굳은 표정으로 입국했다.
대표팀은 'KOREA'가 새겨진 단체옷을 입은 채 따로 입국장을 들어왔고, 인터뷰는 이강철 감독만 진행했다.
이 감독은 취재진 앞에 침통한 표정으로 서서 "죄송합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죄송합니다. 죄송하다는 말씀밖에 없네요. 제가 좀 부족해서 이렇게 결과가 나왔으니까 저를 비난해도 되니까 선수들은 좀 (비난을) 자제해 줬으면 고맙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사실 저희 선수들 잘했어요. 잘했는데 자기 기량을 조금 발휘 못하고 소형준이나 이의리나 젊은 선수들이 자기 볼만 던졌어도 충분히 좋은 결과 나왔는데"라며 "그게 저도 아쉽지만 그 선수들도 엄청 아쉬울 거예요"라고 선수들을 보호했다.
투수 혹사 논란에 대해서는 "한국시리즈에서 투수들 몇 명 쓰는지 좀 알아보시고 그런 걸 물어보셔라"라고 말한 뒤 자리를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