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ATM서 돈 뽑다가 흉기로 위협 당한 10대 소년...충격적인 강도의 정체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충격적인 강도 사건 소식에 영국 전역이 충격에 빠졌다.


지난 10일(현지 시간) 영국 BBC는 현금자동인출기(ATM)에서 돈을 인출하던 십대 소년이 흉기를 든 강도에게 협박을 당한 사건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해 11월 19일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크랜힐에서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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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밤 17살 소년 A군은 ATM 기기에서 현금 10파운드(한화 약 1만 6천 원)를 인출했다.


카드를 주머니에 넣고 기계에서 현금을 꺼낸 뒤 왼쪽으로 돌아 나가려던 그때 갑자기 누군가 그의 얼굴을 잡고 벽으로 밀쳤다.


강도였다. 스누드로 눈 밑만 가린 중년 남성은 A군의 목을 잡아 벽에 고정시킨 후 커다란 칼을 꺼내 그를 위협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남성은 눈짓으로 돈을 가리키며 "이리 줘. 지금 줘"라고 협박했다.


누구라도 겁에 질릴 법한 상황. 소년은 "뭐 하세요?"라며 황당하다는 표정을 지어 보였다.


알고 보니 A군은 목소리와 눈으로 강도의 정체를 알아본 것이었다.


강도는 바로 A군의 아버지 B(45) 씨였다.


A군은 "진심이야? 내가 누군지 몰라? 뭐 하는거야?"라며 B씨가 쓴 스누드를 끌어내렸다.


그러자 B씨는 "미안하다. 난 진짜 절박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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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군은 즉시 현장에서 도망쳐 할머니에게 아빠의 강도 행각을 알렸다.


그의 말을 들은 할머니는 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B씨는 집에서 체포됐다.


B씨는 범행을 부인했지만 계속되는 추궁에 피해자를 강탈하려 한 혐의와 공공장소에서 흉기를 소지한 혐의를 인정했다.


결국 B씨는 징역 26개월을 선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