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정은영 기자 = 넷플릭스 '더 글로리'는 몰입감 높은 전개와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 김은숙 작가의 완벽한 극본이 합쳐져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학교 폭력 피해자의 복수를 다루고 있는 만큼, 극의 분위기는 어둡지만 곳곳에 숨겨져 있는 개그 포인트가 많은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줬다.
특히 전재준(박성훈 분)이 툭툭 던지는 개그와 가끔 보이는 허당미(?)는 긴장하고 있던 시청자들의 마음을 조금씩 풀어주곤 한다.
전재준의 개그 포인트는 드라마 전반에 녹아 있지만, 그 중에서도 시청자들이 열광한 장면이 있다.
극중 전재준은 박연진(임지연 분)과의 불륜으로 얻은 딸 하예솔(오지율 분)을 자신의 집으로 데려오고 싶어 했다.
예솔이를 위해 새로운 가구를 주문한 그는 요즘엔 아이 있는 집에선 털 때문에 강아지를 안 키운다는 배송 기사의 말을 듣고 자신이 기르고 있는 강아지인 루이를 빤히 쳐다봤다.
많은 이들은 전재준이 루이를 죽이거나 파양할까 봐 걱정했지만, 바로 다음 장면에서 전재준은 루이의 털을 짧게 자르고 등장했다.
그는 루이가 혹여 추울까 봐 걱정 됐는지, 옷까지 입히고 등장해 많은 이들의 웃음보를 터트렸다.
냉철하고 정이 없어 보이는 캐릭터인 전재준이 자신의 반려견인 루이에게 만큼은 '진심'인 모습을 보이자 많은 이들은 "자기 강아지는 엄청 아낀다", "'더 글로리'에서 제일 반전 가득한 캐릭터"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