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영화 '블랙 팬서'의 OST를 불러 주목받고 있는 여가수가 오스카 시상식에서 민폐 드레스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지난 12일(현지 시간) CNN, 뉴욕포스트 등 미국 현지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오스카 후보에 오른 나이지리아의 싱어송라이터 템스(Tems)가 의상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템스는 이날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5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에 참석했다.
그녀는 영화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의 사운드트랙 'Lift Me Up(리프트 미 업)'으로 주제가상 후보에 올랐다.
레드카펫에 등장한 그녀는 단번에 모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녀의 의상 때문이었다.
템스의 의상은 수많은 군중 속에서도 눈에 띄었다.
그녀가 입은 레버 꾸뛰르(Lever Couture)의 순백의 드레스는 어깨에서부터 이어져 머리 주위를 감싸는 커다란 망사 베일과 볼륨감 넘치는 치마로 화려함의 극치를 자랑했다.
이제야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는 만큼 쉽게 주목을 받을 수 있는 의상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I’m cryinnnnnnn
— alex medina (@mrmedina) March 13, 2023
tems got that lady fighting for her life pic.twitter.com/Js06VdbyyU
하지만 중계 카메라에 잡힌 그녀의 모습은 시청자들은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치마 너무 풍성해 다른 좌석 위로 넘쳤으며, 커다란 베일이 뒷좌석에 앉은 사람들의 시야를 완전히 차단해버렸기 때문이다.
중계 카메라에는 그녀의 뒤에서 머리를 좌우로 기울이며 앞을 보려고 노력하는 이들의 모습이 담겨 템스의 의상은 더욱 논란이 됐다.
템스의 모습을 본 누리꾼들은 "너무 무례하다", "튀는 데에는 성공했지만 뜨기 전에 논란부터 가져가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맹비난했다.
한편 템스는 이날 오스카 수상에 실패했다.
이날 주제가상의 주인공은 인도 영화 'RRR: 라이즈 로어 리볼트'의 '나뚜나뚜(Natu-Natu)'를 작곡한 M. M. 키라바니(M. M. Keeravani)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