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한국이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1라운드 탈락으로 마무리 지었다.
14일 오센은 중국전까지 선발 마운드에 올랐던 원태인(23·삼성 라이온즈)의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원태인은 중국과의 경기를 마친 후 이번 대회를 자평했다.
그는 "잘 될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첫 경기가 두고두고 아쉽다"라며 첫 경기이다 보니 도쿄돔 적응을 못하는 등 아쉬움이 있었다며 "제가 호주전, 일본전 나가서 결과도 나쁘지는 않았다. 하지만 팀 결과가 안 좋았기 때문에 제가 잘 던진 건 솔직히 다 소용 없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어 "태극마크를 달고 대한민국을 대표해서 중용받을 수 있었다는 것은 큰 영광이라고 생각한다"라며 "힘든 건 전혀 없었다. 다 내가 부족한 탓이었다"라고 생각을 전했다.
원태인은 "국가대표는 경험을 쌓는 자리가 아니라 증명해야 하는 자리라고 생각을 한다", "솔직히 벽을 느꼈다. 저희가 큰 리그에서 좋은 대우를 받으면서 야구하고 있지만 이렇게 3번 연속 탈락한 것은 변명할 수 없는 것 같다. 그것을 인정하고 운동 마인드를 다 바꿔야 할 것 같다" 등의 말을 통해 소신을 밝혔다.
뿐만 아니라 "실력에서 많이 밀린다는 것도 많이 경험했기 때문에 한국에 돌아가서 나 스스로도 많이 바뀔 것 같다"라며 마음가짐이 변화했음을 알리기도 했다.
이같은 그의 솔직 담백한 인터뷰에 누리꾼들은 "인터뷰 깔끔하다", "배울점이 많은 인터뷰", "역시 삼성 토종 에이스답다" 등 호평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원태인은 나흘간 세 차례 등판해 82개 공을 던진 뒤 단 이틀을 쉬고 선발로 등판하는 등 이번 WBC 대회에서 고군분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