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방송인 곽정은이 도를 넘은 악플러들에게 일침을 가했다.
지난 11일 곽정은은 자신의 공식 인스타그램에 사진 한 장과 함께 장문의 글을 남겼다.
곽정은은 "내 육체가 늙어가는 것에 대해 왜 나를 본 적도 없는 사람이 욕을 하는지. 어째서 나이 드는 것이 조롱의 대상이 되는지"라며 이유없이 외모를 조롱하는 악플러들을 언급했다.
이어 "내가 얼굴에 뭐를 주입하지 않고 그냥 40대의 얼굴로 살아가는 것이 어째서 할머니라고 조롱할 사유가 되는지 아무리 이해해 보려고 해도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곽정은은 "아, 늙었다는 말이 나에게 타격감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건가? 한평생 공부하고 일하며 머리와 재능으로 자신의 영역을 구축하고 살아온 나에게?"라며 "나는 나이 들면서 점점 똑똑해지는 내가 나는 그런 내가 사랑스럽고 자랑스럽고 좋은데"라고 높은 자존감을 드러냈다.
이어 "몸과 언제 작별할지 모르는데 언제 죽어 이 몸을 벗을지 모르는데. 이 귀한 내 몸을 왜 내가 싫어할 거라 믿는 거야"라며 "도대체 어떤 세상에 살고 있길래 그런 말을 할 수 있는거야.."라고 한탄했다.
덧붙여 "본인의 존재에 너무 집착하고 매달리면 어쩌면 자기가 늙어 소멸하게 되는 것이 두렵긴 하겠다 싶다"며 "하지만 자기가 두렵다고 남을 깎아내리면 그건 정말로 자기 삶을 스스로 단축하는 길이 아닌지. 남을 욕하는 데에 자기 삶을 허비하는 것이니까"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곽정은은 "이 사회의 외모지상주의도 노인혐오도 너무 선을 넘었다고 생각해"라며 "말로 짓는 업의 무거움을 알아야 해. 다들 정말 제정신이 아니야"라고 지적했다.
앞서 곽정은은 지난 1월에도 악플로 인한 고통을 호소한 바 있다.
당시 곽정은은 "이름을 알리고 활동을 한다는 것은 정말 많은 기회와 기쁨과 감사도 경험하지만, 일면식도 없는 사람들에게 이런 걸 받는 것을 포함한다"라며 악플러에게 받은 욕설 메시지를 공개해 큰 충격을 안겼다.
한편 1978년생인 곽정은은 올해 46세다. 곽정은은 KBS Joy 예능 프로그램 '연애의 참견 시즌3'에 출연 중이며 명상 트레이너로도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