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동료가 육아 휴직 쓰면 나에게 '응원 수당' 최대 100만원 주는 대기업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기업마다 육아 휴직 제도가 마련되어 있지만 업무 공백을 동료들이 떠맡게 되는 등의 문제로 눈치를 보다 있어도 쓰지 못 한다는 직장인들.


이런 가운데 육아 휴직자의 심리적 부담도 줄여주고 동료들의 마음도 달래주는 특별 수당을 지급하는 기업이 등장했다.


12일 일본 매체 요미우리신문 등은 대형 보험회사인 미쓰이 스미토모 해상화재보험이 '육아휴직 직장 응원 수당' 제도를 도입한다고 보도했다.


이는 저출산 시대인 만큼 회사 구성원 전체가 육아 휴직을 흔쾌히 받아들이는 분위기를 조성해 출산에 기여하기 위한 목적이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보도에 따르면 '응원 수당'은 육아 휴직을 쓰는 팀 동료에게 최대 10만엔(한화 약 100만 원)의 일시금을 지급하는 제도다.


영업 지점을 포함한 전 사원을 대상으로 하며 육아 휴직 신청자의 성별과 지점 규모 등에 따라 결정된다.


직원 수가 13인 이하인 소규모 지점의 경우 육아 휴직을 사용할 경우 동료들의 업무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이에 여성 직원이 육아휴직을 신청하면 동료 전원에게 각 10만엔씩을 지급한다. 남성의 경우 육아 휴직 기간이 여성보다 짧기 때문에 신청자가 남성일 경우 3만엔(한화 약 30만 원)씩 받는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직원 수가 41명 이상인 대규모 지점의 경우 육아휴직 신청자가 여성이면 1만엔(한화 약 10만 원)씩, 남성이면 3000엔(한화 약 3만 원)씩 동료들에게 지급된다. 


응원 수당은 오는 4월부터 시작할 예정이며 올해는 약 600명의 직원이 육아 휴직을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


소식을 접한 일본 누리꾼들은 "누구나 육아 휴직을 쓸 수 있는 분위기가 됐으면 좋겠다", "다른 기업에서도 도입해야 한다"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편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육아·출산휴가제도가 활성화되지 못한 상황이다.


10일 국가통계포털(KOSIS) 여성 출산·육아휴직 제공 및 혜택 여부 통계에 따르면, 출산휴가가 '제공된다'고 답한 비율은 2012년 27.9%에서 2020년 22.8%로 감소했다. 육아휴직이 제공된다고 응답한 비율은 2012년 27.6%에서 2020년 27.4%로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