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고등학생 시절 끔찍한 학교폭력을 당했던 주인공이 성인이 되어 가해자들에게 복수하는 내용을 담은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의 나머지 에피소드들이 어제(10일) 공개됐다.
지난해 12월 30일에 공개된 '더 글로리' 파트 1을 본 시청자들은 파트 2 공개에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드라마가 공개되는 오후 5시를 전후로 접속자들이 몰리며 넷플릭스 서버는 한때 마비되기까지 했다.
이번에 공개된 '더 글로리' 파트 2는 문동은(송혜교 분)의 본격적인 복수가 예고된 가운데 박연진(임지연 분)을 비롯한 가해자들의 반격이 그려진다.
이런 상황에서 파트 2를 시청한 몇몇 드라마 팬들은 마지막 화인 8화(파트 1 포함 16화)에서 제작진이 후속작 가능성을 염두한 것이 아닌지 추측했다.
시청자들은 파트 2에서 주요 캐릭터들이 예상치 못한 인물과 만나는 점, 일부 캐릭터들의 사망이 확인되지 않은 점, 특정 인물과의 관계는 정리됐지만 추후 이야기를 남겨뒀다는 점 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더 글로리' 파트 2에 이은 '더 글로리' 시즌 2가 나오는 것이 아니냐는 기대감을 보였다.
다만 '더 글로리' 파트 2 공개에 앞서 드라마 제작진에게 악재가 터졌다. 드라마를 연출한 안길호 PD에 대한 학교폭력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지난 10일 드라마 공개를 앞두고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더 글로리 드라마 PD 학폭 가해자'라는 글이 공유됐다.
작성자 A씨는 지난 1996년 필리핀에서 학교에 다니던 중 당시 고등학교 3학년이던 안 PD가 중학교 2학년이었던 자신의 동급생 여학생과 교제를 했는데, 동급생들이 그 여학생을 놀리자 안 PD가 자신과 다른 친구를 불러내 폭행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사건 당시 안 PD를 포함한 열댓 명의 학생이 있었으며 이들에게 2시간가량 폭행을 당했다는 것이 A씨의 주장이다.
이에 안 PD는 "필리핀에서 1년 여간 유학을 한 건 사실이나 한인 학생들과 물리적인 충돌에 엮였던 적은 없다"는 입장을 내비치며 해당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김은숙 작가와 안길호 PD는 더 글로리 파트 2에서 해소되지 않은 떡밥과 이야기들을 풀어낼 후속작을 제작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