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호주와의 WBC 1라운드 B조 경기에서 패배한 대한민국 대표팀 / 뉴스1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2023 WBC(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이 개막했다. 하지만 시작부터 악재가 펼쳐졌다. 대한민국 대표팀이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10위인 호주와의 1차전에서 7대 8로 패했다.

그런 만큼 오늘(10일) 7시에 펼쳐지는 일본과의 경기가 무엇보다 중요해진 상황. 

한일전을 앞두고 KBS 박찬호 해설위원과 박용택 해설위원은 "한일전에는 항상 실력 이상의 어떤 것이 있었다"며 "상대의 실투를, 허점을 잘 이용하라"고 당부했다.

박찬호 / KBS

박찬호 위원은 "한일전에서는 항상 실력 이상의 어떤 것들에 의해 경기가 진행되어 왔다"면서 "객관적인 전력에서 밀리는 것에 개의치 말고, 어제 경기의 아쉬움도 잊고 오늘 이 한 경기의 공 하나에 모든 것을 걸어야 한다"고 했다.

박용택 위원은 "실패는 잊고, 실투를 노려라"는 말을 전했다. 그는 "야구는 실패를 빨리 잊어야 하는 스포츠"라며 "타석에서의 실수, 투수의 실투, 주루 미스 등 모든 것이 나왔던 어제 경기를 빨리 잊고 오늘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일본의 투수진이 강력하지만, 인간인 이상 빈틈이 있을 것이다. 상대의 실투를, 상대의 허점을 잘 이용하자"고 말했다.

6일 대한민국 WBC 대표팀과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스와의 경기에서 김광현이 2회말 1사 1,2루에서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 뉴스1

한편 어제(9일) 정오에 펼쳐젔던 1라운드 B조 첫 경기에서 호주와 경기를 치른 대한민국은 8대 7로 패했다.

그런 가운데 이강철 감독은 경기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일본전 선발로 김광현을 낙점했다.

김광현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부터 태극마크를 달아온 베테랑으로 국제대회에 총 16경기 등판했다.

그러면서 일본을 상대한 경험도 풍부하다.

뉴스1

만 20세에 불과했던 2008년, 베이징올림픽 예선에서 5⅓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으며 본선 무대에선 일본과의 준결승전에 선발 등판해 8이닝 6피안타 5탈삼진 2실점으로 쾌투를 펼쳤다.

다만 아픈 기억도 있다. 김광현에 당한 일본은 철저하게 분석을 했고, 공략법을 찾았다. 김광현은 2009년 WBC 일본전에서 1⅓이닝 8실점으로 난타를 당했다.

여전히 일본은 김광현에게 당했던 기억을 잊지 않고 있다. 이번에도 김광현에 대해 철저히 분석했을 가능성이 크다.

호주와의 첫 경기를 내준 한국은 8강 진출에 적신호가 켜진 상황. 한국, 호주가 2위를 두고 다투는 형국이기에 한일전에서 패배하면 사실상 8강에서 멀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