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학교에서 '분신사바'하던 여학생 28명, 실신해 병원으로 긴급 이송

인사이트위자 보드를 하던 중 실시한 여학생 / Jam Press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분신사바 분신사바 오잇데 구다사이"


호기심에 죽은 영혼을 불러온다는 강령술 '분신사바'을 해본 적 있는가.


최근 콜롬비아에서는 이렇게 귀신을 불러오는 강령술을 하던 여학생들이 실신해 단체로 병원에 입원하는 일이 일어났다.


지난 7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New York Post)는 콜롬비아의 학교에서 위자 보드를 가지고 놀던 여학생 28명이 불안 발작으로 입원한 사건을 보도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영화 '위자: 저주의 시작'


'위자 보드(Ouija Board)'는 영혼과 대화를 나누기 위한 오컬트 도구다.


알파벳과 'Yes(예)', 'No(아니오)', '안녕(Good-bye)', '아마도(Maybe)'와 같은 문구들이 적혀 있는 위자 보드 위에 두 사람이 지시판을 쥐고 질문을 하면 영혼이 지시판을 움직여 대답하는 방식이다. 동양의 분신사바와 매우 흡사하다.


매체에 따르면 학생들은 학교에서 위자 보드를 하던 중 갑자기 불안 증세를 호소하다 실신했다.


학생들은 병원으로 급히 이송돼 현재 시립 병원에 입원한 상태다.


학부모들은 학교 내에서 위자 보드를 사용하는 아이들을 내버려 둔 학교를 비난하고 있다. 이에 현재 학교 측은 의학적 진단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이트사건이 일어난 학교 / Jam Press


한편 콜롬비아에서는 지난 2016년에도 비슷한 사건이 있었다.


당시 학교에서 또 다른 강령술인 '찰리 찰리(Charlie Charlie)’를 하던 여학생들이 발작 증세를 보였다.


일부는 거품을 물고 쓰러지는가 하면, 검은 옷을 입은 사람이 보인다며 환각 증세를 호소하기도 했다.


의사들은 검사 결과 아무런 이상이 없다는 진단을 내렸다.


현지의 한 목사는 "학생들에게 악령이 깃든 것이 맞다"라면서 주민들과 함께 기도를 드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