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11일(토)

"나 정도면 삼전·하이닉스 급"이라는 7급공무원 여친 보며 '신세계' 경험 중이라는 남성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27세 공무원 여친과 연애 중인 직장인 남성이 여친 주변인들의 생각을 알게 되고는 충격에 빠졌다.


그녀를 비롯한 주변인들은 자신들의 수준을 삼성전자나 하이닉스와 같은 '대기업 직원' 정도로 생각하고 있었다.


지난 9일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공무원 여친을 만나 신세계를 봤다'는 남성의 사연이 올라왔다.


남성 A(33) 씨는 7급 공무원으로 일하는 여친과 대화하던 중 우연히 여친 주변인들의 생각을 알게 됐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여친은 "7급 공무원 정도면 대기업 수준이지 않냐"면서 "내 주변 동료들은 삼성전자나 하이닉스에 다니는 대기업 남성들을 남친감으로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 말을 들은 A씨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7급 공무원이 대기업 사원과 동급이라 생각하는 여친의 생각에 정이 떨어진 그는 여친과의 이별을 생각하고 있다.


그러면서 누리꾼들의 생각을 듣기 위한 투표를 하나 만들었다. A씨는 27세의 여성을 기준으로 대기업 직장인과 7급 공무원 중 누구를 만나겠냐는 질문을 던졌다.


인사이트블라인드 캡처


10일 오전 8시 25분을 기준해 총 2915명이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대답은 한쪽으로 기울어졌다.


대기업에 다니는 여성을 만나겠다는 수가 2220명으로(76.2%)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7급 공무원을 만난다고 답한 이들은 695명(23.8%)에 불과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저마다의 생각을 쏟아낸 가운데 "충분히 이해가 된다"란 반응과 "과하다"는 의견으로 나뉘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해가 된다'는 이들은 "20대 중반에 7급이 됐고 문제없이 잘만 다닌다면 충분히 대기업급 가치가 있지", "나중에 결혼하면 아이를 가질 수도 있을 텐데 육아적인 부분, 복지적인 부분 생각하면 좋은 거다", "충분히 대기업 직원급인 것 같은데?", "남친이 왜 이해를 못 할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과하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이들은 "7급이 왜 대기업 급이지?", "당장 현재를 비교하면 완전 쳐지는데?", "이렇게나 눈이 높으니 결혼을 못 하지", "대기업은 7급 공무원을 같은 급으로 안 볼 듯", "나중에 자기 객관화 실패할 것 같은데" 등의 의견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