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서울의 중심을 관통하는 한강이 확 바뀔 전망이다.
누구나 한강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곤돌라와 UAM(도심항공교통) 등 지상, 수상, 공중을 넘나드는 이동 수단을 대폭 확충해 한강 안팎을 연결한다.
서울 곳곳에 세계 최대 규모의 대관람차 '서울링 제로(대관람차)'와 '전망가든' 등 조망 장소를 조성하고 여의도공원에 '제2세종문화회관'도 새롭게 만든다.
9일 오세훈 서울시장은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국제도시로 새롭게 도약하겠다고 발표했다.
오 시장이 발표한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는 지난 2007년 한강르네상스 사업의 2.0 버전으로 '함께 누리는 더 위대한 한강'을 비전으로 한다.
자연과 공존하는 한강, 이동이 편리한 한강, 매력이 가득한 한강, 활력을 더하는 한강 등 4대 핵심전략, 55개 사업으로 추진한다.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 전략 중 하나는 이동이 편리한 한강이다. 누구나 한강을 도보 10분 이내에 접근할 수 있도록 시설 확충에 나선다.
2030년까지 7개의 나들목을 신·증설하고 기존 나들목 31개소 리모델링도 추진한다. 도시공원에서 한강까지 걸어갈 수 있는 암사초록길도 조성한다.
한강 위를 산책하는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수상산책로를 만들고, 영화나 소규모 공연도 관람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한다. 선유도에는 노들 아트 브릿지, 서울숲 컬처브릿지도 만든다.
대중교통 이동이 불편한 상암동에는 친환경 자율주행버스를 확대하고 UAM(도심항공교통)과 곤돌라 등 공중이동과의 연계할 계획이다.
한강 곳곳에 서울링 제로, 전망가든을 비롯해 노을명소, 자전거도로변 명소, 감성조망 명소를 만들고 기존 전망카페를 활성화해 야간경관도 개선한다.
문화예술공간도 조성된다. 여의도공원에는 제2세종문화회관, 여의도 시범아파트 전면에는 서울문화마당이 들어서고 노들섬은 예술섬으로의 정체성을 강화한다.
시는 한강의 큰폭을 활용한 '한강 스포츠 르네상스'도 새롭게 시작한다.
한강의 노후 수영장은 2024년 잠실을 시작으로 숲속놀이터·생태물놀이장 등 '자연형 물놀이장'으로 전환하고 야외 스포츠와 레저교실, 프로그램 운영, 국제수영대회, 트라이애슬론 등 국제 스포츠 대회도 유치할 계획이다.
한강의 5개 생태공원은 2025년까지 재정비하고, 2025년까지 복원할 수 있는 호안 57.1km 전체를 자연형 호안으로 전환하는 등 한강 생태공원도 늘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