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풍선 무기'가 화제다.
풍선 모형 무기는 적의 정찰기와 위성을 속이는 미끼용으로 현재 우크라이나 전장에서도 사용 중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일(현지 시간)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체코의 풍선 군용 장비 제조업체 인플라테크 디코이(Inflactech Decoys)는 지난해 생산량 100%, 매출 30%가 급증했다.
이 업체는 탱크·장갑차·전투기 등 30가지 이상의 무기를 본뜬 풍선 모형을 제작해 판매한다.
'풍선 무기'의 무게는 43~60kg에 불과해 2~4명의 병사가 간편하게 휴대할 수 있고, 10분 안에 실물 크기로 부풀릴 수 있다.
가격은 1만~10만 달러(한화 약 1,300만~1억 3,000만 원) 수준이다.
풍선 무기는 합성 실크로 만들어져 시각적으로 적을 속일 수 있고, 열을 발생할 수도 있어 적의 열화상 레이더에도 포착된다.
적의 공격을 받아 망가지지 않는다면 최소 50회 정도 사용할 수 있는데, 적의 눈을 속이는 기만 작전용으로 사용하기 좋다.
업체 측은 "150~200m 떨어진 곳에서 맨눈으로 본다면 진짜 무기인지 풍선인지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정교하다"면서 "적군이 4~20배 더 비싼 무기, 미사일 등으로 풍선을 쏘게 유도하면 경제적으로 승리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올해도 풍선 무기에 대한 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인플라테크 디코이 측은 한 달에 수십 대씩 계속 생산하고 있으며 지난해 대비 100% 이상의 사업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