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MS에 대항한 단국대 김도형 교수, 아버지도 피해자라고 고백해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총재 정명석의 끔찍한 만행이 김도형 단국대학교 수학과 교수로부터 알려졌다.
김 교수는 반 JMS 활동을 펼친 사람 중 한 명이다. 그는 반 JMS 활동을 하다가 신변의 위협을 받았다. 그리고 그의 아버지까지 JMS의 위협을 받았다.
지난 3일 공개된 넷플릭스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에서 김 교수가 JMS 정명석 등 사이비 종교 집단 지도자들의 범죄 행위를 폭로했다.
방송에는 지난 1999년 JMS를 탈퇴한 목사들이 작성한 진정서도 공개됐다. 진정서에 따르면, 총재 정명석은 "1만 명의 여성을 성적 관계를 통해 하늘의 애인으로 만드는 것이 하늘의 지상 명령"이라고 주장했다고 한다.
또 다른 피해자들도 "정명석이 거의 1만 명 강간 계획을 달성했다", "피해자 중에는 초등학생도 있다"고 진술해 충격을 줬다.
피해자 중에는 반 JMS 활동을 펼친 김 교수도 있었다. 김 교수는 자신은 물론, 아버지까지 JMS의 테러를 받았다고 고백했다.
무차별 폭행당한 김 교수 아버지..."내가 대신 (테러) 당했다는 거에 대해 하느님께 감사"
김 교수 말에 따르면, JMS는 김 교수의 집 주소·차량 번호 등을 알아냈다. 또 그의 부모님 집에는 도청장치까지 설치했다. JMS는 결국 김 교수의 아버지에게까지 손을 댔다.
그들은 차량을 몰고 가던 김 교수 아버지를 습격했다. 습격으로 인해 김 교수 아버지는 얼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큰 피해를 입었다.
김 교수는 "형이 아버지 얼굴을 감쌌더니 물컹하더란다. 수건을 들어 봤더니 얼굴 자체에 야구공만한 구멍이 나 있었다고 하더라. 왼쪽 얼굴을 지나는 모든 핏줄이 다 끊어졌더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김 교수 아버지도 인터뷰를 통해 당시 피해 사실을 구체적으로 알렸다.
김 교수 아버지는 "한 5분도 안 될 거다"라며 "(습격받고) 정신을 잃어 쓰러져 버렸다"고 끔찍했던 상황을 떠올렸다. 화면에는 습격받아 피범벅이 된 차량 사진도 공개됐다.
그는 "내가 (아들) 대신 (테러) 당했다는 게 다행이다. 하느님께 감사하다"며 안도했다.
다시 화면은 김 교수로 전환됐다. 김 교수는 "내가 안 당했으면 내 아들이 이렇게 당했을 거 아니냐"는 아버지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아들의 피해보다는 자신의 희생이 낫다는 김 교수 아버지의 입장이다.
그러면서 "사람이라면 도저히 그럴 수 없는 거 아니냐"라며 "조직 폭력배들도 가족 소중한 건 알 거다"라며 JMS에 대한 적개심을 드러냈다. 아들 대신 자신이 테러당한 것을 다행으로 여긴 김 교수 아버지는 지난해 8월 2일 소천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