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무인 우산 판매 현장을 본 한국인들은 '이렇게' 행동했다.
구독자 18만 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아이스튜디오'에서는 최근 '외국인이 한국에서 무인으로 우산팔면 돈이 벌릴까? 한국의 양심상점을 직접 경험한 외국인'이란 제목의 영상을 쇼츠로 올려 다시금 화제를 모았다.
해당 영상은 지난 2021년 올라왔던 것으로, 최근 쇼츠를 통해 1천 개가 넘는 댓글을 받는 등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
영상에는 프랑스에서 온 27살 흑인 여성 비비가 등장한다.
그녀는 한국의 지하철역에서 무인으로 우산을 판매하는 남자의 모습을 보고 자신도 이를 시험해 보고자 15개의 우산을 구매했다.
박스에 우산, 돈통, 그리고 무인 판매임을 알리는 쪽지를 넣어 지하철 역사에 둔 뒤 무인 카메라로 이를 관찰했다.
관찰 결과는 실로 놀라웠다. 우산을 구매할 생각이 없는 사람들은 이 우산을 훔치지 않고 그냥 지나갔다.
심지어 우산이 팔리기도 했다. 이들은 우산을 집은 뒤 돈통에 일정 금액을 넣고 갔다.
그는 "이게 파리에 있었다면 우산은 이미 다 사라졌을 거예요. 돈은 절대 안 낼거예요"라며 한국인들의 시민의식에 놀라움을 표했다.
그는 "한국에 산 지 좀 됐기 때문에 어디에 둬도 훔쳐 가지 않는다는 건 알고 있었다. 물론 자전거는 빼고. 왜인지는 모르겠지만"이라며 "근데 저건 정말 말이 안 되는 거 맞아요"라고 말했다.
2시간의 관찰이 끝나고 돈통을 본 그녀는 또 한 번 놀라고 말았다. 8개의 우산이 팔렸는데, 돈통에 담겨 있던 돈은 총 22,500원이었다. 개당 2,810원꼴로 팔린 것이다.
모인 돈 중에는 동전도 있었지만, 5천원짜리 지폐도 있었다. 대부분의 사람이 많은 돈을 넣은 것이다.
영상을 본 한국 누리꾼들은 "현금이 없어서 못 산 사람이 더 많을 것", "당연한 거 아냐. 저깟 우산에 내 자존감과 양심을 팔수 없지", "계좌 적어놨으면 완판", "다른 건 몰라도 이런 문화는 자부심 가져도 충분할 듯.. 그리고 앞으로도 지켜 나아가야 하는 문화", "그깟 몇천 원에 내 양심을 팔기도 싫고 또 이렇게 허술하게 파는데 얼마나 힘든 사람이 오죽하면 이러고 있을까. 혹시나 진짜 힘든 사람 등 처먹기 싫은 이유" 등의 반응을 보이며 뿌듯해했다.
한국인들의 양심을 엿볼 수 있는 실험 영상을 하단에서 함께 만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