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 공방에서 '커플링' 맞추자는 남자친구 때문에 속상한 여성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자기야 우리 커플링, 반지 공방에 가서 맞출까?"
한 여성이 반지 공방에서 커플링을 맞추자는 남자친구 말에 충격받았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30대 첫 커플링인데 반지 공방에서'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왔다.
올해 30살이 됐다는 여성 A씨는 "1년 반 정도 만난 남자친구가 있고, 그는 나보다 한 살 어린 연하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A씨는 "이전에 커플링을 맞추려고 했는데 우리 둘 다 첫 커플링이라 잘 몰라서 넘어간 적이 있다. 그런데 최근 남친이 대뜸 '반지 공방'에서 커플링을 맞추는 게 어떠냐고 물어봤다"고 설명했다.
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는 A씨는 "생각할수록 가성비를 따지려 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각자 생일 때 서로 반지 선물은 해준 적 있지만, 아직까지 커플링은 못 맞춰본 상태"라면서 "30대 커플이 반지 공방에서 커플링 만드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질문했다.
A씨의 사연이 공개되자 누리꾼들 사이에선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일부 누리꾼들은 "요즘 학생들도 공방 반지로 커플링은 안 한다"며 "30대가 공방 반지를 한다는 건 김밥천국에서 상견례 하고, 부모님 칠순잔치를 갈비 무한리필 집에서 하는 것과 같다"고 비꼬기 시작했다.
이어 "공방 반지 얘기 꺼내는 건 상대방이 사회적으로 보이는 모습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것 같다"면서 "30대인데 공방 반지 얘기는 너무 가성비충 같다"고 지적했다.
반면 다른 이들은 "의미가 중요한 거니 둘이 서로 의견만 맞으면 하라"면서 "왜 남의 시선을 그렇게 신경 써야 하냐"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은 생각보다 타인에게 관심이 없다"며 "중요한 건 서로의 작은 마음이지 자랑이 아니다. 하고 싶은 대로 해라"라고 조언했다.
한편 '커플링'에 대한 논쟁은 과거부터 꾸준히 회자되는 커플들의 주제 중 하나다.
이들은 나이대를 불문하고 커플링의 '가치'와 '의미'에서 논쟁을 벌이고 있는데, 어느 정도 가격대의 커플링을 맞춰야 하는지에 대한 의견은 천차만별이다.
A씨 역시 타인에게 물어보기 보다는, 둘 사이에서 적절한 조율점을 찾아 커플링을 맞추는 것이 현명한 방법일 것으로 보인다. 행복하자고 하는 커플링 때문에 사이가 틀어질 필요는 없으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