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11일(토)

34살에 약사 됐더니 중소기업 남친과 헤어지고 '의사' 만나란 가족들..."헤어져야 할까요?"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34살에 드디어 '약사의 꿈' 이룬 여성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34살에 약사의 꿈을 이룬 한 여성이 가족들의 결혼 압박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친가에서 반대하는 결혼, 조언 부탁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약사가 되기까지 공부만 하느라 모아놓은 돈이 없다는 여성 A씨는 "친가, 외가를 통틀어 내가 유일한 적문직이기에 결혼할 때 전혀 지원을 못 받는다"고 말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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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반대에 부딪혀... "약사 되느라 고생했으니 의사 만나라"


이어 그는 "결혼할 상대는 35살에 중소기업 회사원이고 2억 5천만 원을 모아뒀다"며 남자친구의 스펙을 나열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제 남친은 키도 185cm로 크고 말끔한 느낌의 호감형 외모"라면서 "집안도 2억 원 정도 지원해 줄 수 있을 정도로 넉넉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A씨는 조부모님의 극심한 반대로 현재 남자친구와 결혼을 고민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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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조부모님이 '이때까지 약사 되느라 고생했으니 부잣집 남자나 의사를 만나서 고생하지 말고 편하게 살라'고 한다"며 "직업 좋은 사람을 만나길 바라고 계신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로 주위에서 현 남친과 헤어지면 의사 소개해 주겠다는 제안도 있었다"면서 "남친과 있던 일을 얘기해 주면 '속 좁다'고 '마음 넓은 사람 만나라'는 얘기도 종종 들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새로운 사람 만나기보단 지금 남자친구와 결혼하고 싶다는 A씨는 "시댁도 잘 해주시고 나도 나이를 먹을 만큼 먹었다"며 "의사랑 결혼하더라도 그만큼 부담이 커질 것 같은데, 나는 내가 더 당당한 결혼생활을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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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고민해도 답이 나오지 않자 A씨는 "마음을 굳혔다가도 친가의 맹렬한 반대 때문에 고민된다. 대체 어떤 방법이 정답이냐"고 누리꾼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해당 사연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결혼은 서로가 하는 건데 왜 가족에 휘둘리냐"며 "본인이 의사 만나고 싶은 거 아니면 지금 애인과 함께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A씨 집은 결혼 지원도 못 해주면서 왜 재단하는 거냐.직업으로 유세 부리지 말라"고 일침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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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부모님 말이 틀리진 않았다"며 "평생 살 사람인데 능력 뛰어난 사람 만나라"고 반박했다.


또한 "시댁에선 자기 아들 능력보다 뛰어난 며느리 얻을 것 같으니 잘해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021년 한 결혼정보 회사에서 미혼남녀 318명(남 153명, 여 165명)을 상대로 가장 선호하는 배우자의 직업을 물은 결과 응답자의 36.2%가 '전문직'이라고 꼽았다.


이어 공무원·공기업 31.1%, 대기업 11.9%, 자영업 6.6% 순이었고, '상관없다'는 사람은 14.2%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