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은 최근 부진에 빠져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그는 괴로움을 토해내는 데 시간을 쓰지 않고 있다. 먼 곳에서 자신을 응원해 주기 위해 온 팬들에게 행복한 기억을 심어주는 데 시간을 쓰고 있었다.
7일 유튜브 채널 '이건 Gun Lee의발품스토리 TV'에는 "[사인원정대]손흥민의 팬 사랑! 비바람도 막지 못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은 지난 6일 영국 런던 엔필드 지역에 자리한 토트넘 홋스퍼 트레이닝 센터에서 한 팬이 찍은 영상이다. 그리고 영상에는 30명 남짓 되는 팬들에게 사인을 직접 해주고 함께 사진 촬영을 하는 손흥민의 모습이 담겼다.
이날 이곳에는 바람을 동반한 비가 내리고 있었다. 런던을 비롯, 영국 전역에 한파 경보가 내려진 상황이기도 했다.
이런 날씨에도 자신을 응원하러 온 팬들을 본 손흥민은 그냥 지나치지 않았다. 훈련 후 지쳤을 법도 한 그는 훈련장 정문 앞으로 다가왔다.
손흥민은 맨투맨 차림으로 등장한 뒤 자발적으로 줄을 선 팬들에게 사인을 해줬다. '스마일쏘니'라는 별명답게 그의 얼굴에는 미소가 서려 있기도 했다.
팬이 준비해온 곰돌이 머리띠 인형을 끼고 인증샷도 찍어주는가 하면, 팬들이 길거리에서 돌아다니다 사고 나지 않도록 걱정해 주기도 했다.
일본인 팬도 있었고, 다른 해외 국가의 팬도 있었다. '월드클래스' 선수답게 국제적인 인기를 자랑했다.
한 팬은 손흥민에게 "아까 이정재보다 잘 생기셨다고 했는데, 들으셨냐"라고 물었는데, 손흥민은 "그 말은 못 들었어요"라며 부끄러운 웃음을 짓기도 했다.
손흥민은 비가 오는 날씨가 걱정됐는지 미니 사인회를 다 마치고 들어가기 전 팬들에게 "조심해서 돌아가시라"고 당부했다. 들어가기 직전까지 팬들에게 손을 흔들어주며 팬 서비스를 끝마쳤다.
오는 9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 토트넛 홋스퍼 스타디움에서는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토트넘 vs AC밀란' 경기가 열린다.
토트넘은 1차전에서 0대1로 패했다. 8강 진출을 위해서는 꼭 이겨야 하는 경기인 만큼, 손흥민은 선발 출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