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무채색 도시 위 사람들의 마음을 무지갯빛 스펙트럼으로 밝혀 줄 책, '김상협의 무지개 연구: 무지개로 푸는 과학의 원리와 역사'가 사이언스북스에서 출간됐다.
저자 김상협은 지난 2007년 개정, 2009년 개정, 2015년 개정 교육 과정 초, 중, 고등학교 과학, 물리학 교과서 집필에 참여한 베테랑 과학 교사이다.
저자는 20여 년간 학생과 대중에게 과학이란 어렵고 딱딱한 것이 아닌, 쉽고 재밌는 것이라는 것을 알려 주기 위해 노력해 왔다. 10여 년 전, 유튜브가 유행하기도 전 냉장고 자석, 핸드폰 등 일상 생활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물건들로 과학 실험을 해내는 콘텐츠로 방송과 인터넷에서 '수업의 달인'으로 유명했던 그가 이번에 선택한 주제는 무지개다.
무지개는 한번 나타나면 아름다운 색깔로 사람들의 눈길을 끌지만 금방 사라지고 마는 신비로운 존재다. 누구나 무지개를 잘 안다고 생각하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면 우리는 무지개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다.
저자는 이번 책에서 무지개에 담긴 과학과 실험의 역사, 그리고 무지개에 얽힌 신화와 문화적 배경 등 말 그대로 '무지개에 대한 모든 것'을 담았다.
무지개가 만들어지는 원리를 제대로 설명하기 위해 직접 삽화를 그렸고, 무지개 발견의 역사를 설명하기 위해 이야기를 상상해 만들었다. 그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총동원하여 무지개처럼 다양한 색과 스펙트럼을 가진 책으로 탄생한 것이다.
저자는 여러 권의 중·고등학교 과학 교과서를 집필했던 지난 경험을 바탕으로 삽화의 중요성을 크게 느꼈다. 하지만 삽화를 넣기 위해 삽화가에게 과학적 원리와 그 의도를 설명할 때마다 의도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여러 차례 수정을 요청해야 했다.
그럴 때마다 '내가 직접 그리면 어떨까?' 생각했고, 결국 만화 학원에 다니며 틈틈이 연습에 매진했다. 그렇게 나온 결과물이 이번 책에 모두 담겼다. 이 책에 나온 대부분의 삽화는 저자가 직접 구상하고 그린 것이다. 독자들에게 더 쉽고 정확하게 내용을 전달하고자 열정을 불태운 결과다.
또 무지개를 좇으며 부족한 부분이 없는지 끊임없이 점검했다. 과학 글쓰기 과정에 등록하고, 만화가 과정을 수료하며, 대폭적인 수정에도 꿋꿋이 원고를 다듬었다. 그렇게 해서 '김상협의 무지개 연구'는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하나뿐인 책이 되었다.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는 독특하고 스릴 넘치는 무지개 실험과 무지개에 관한 문화적, 과학적, 역사적 탐구를 통해 융합적 사고를 이끄는 풍부한 내용을 담아 독자들에게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