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배우 전도연과 정경호의 연기 호흡이 돋보였던 '일타 스캔들'이 막을 내렸다.
오늘(5일) 종영한 tvN '일타 스캔들'은 사교육 전쟁터에서 펼쳐지는 국가대표 반찬가게 열혈 사장 남행선(전도연 분)과 대한민국 수학 일타 강사 최치열(정경호 분)의 달콤 쌉싸름한 로맨스를 그렸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일타 스캔들'은 4% 시청률로 시작했으나 배우들의 열연에 가슴 쫄깃한 전개가 더해지며 자체 최고 시청률 15.5% 기록을 세웠다.
남행선으로 분한 전도연은 50대인데도 특유의 러블리한 매력으로 30대 여성의 연기를 완벽하게 소화해 '믿보배'의 끝을 보여줬다.
정경호는 인생 캐릭터를 경신했다. 섬세한 감정 연기를 통해 겉은 차갑지만 속은 따뜻한 최치열을 잘 표현해내 극찬이 쏟아졌다.
전도연, 정경호는 매주 주말 밤마다 본방 사수하며 뜨거운 관심과 애정을 보여준 시청자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먼저 전도연은 "시작은 항상 어렵고 길게 느껴지는데, 이렇게 마지막 회를 앞두고 보니 너무 짧고 순식간에 지나간 것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크게 남는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남행선은 정말 하고 싶었던 캐릭터였고, 또 밝은 이야기를 오랜만에 오래 기다려서 만났다. 대본을 받는 순간엔 '내가 할 수 있을까'라는 의심도 들고 자신이 없었는데 촬영을 하면서 어느새 남행선이 되어 있었다. 그래서 사실은 더 머물러 있고 싶다는 생각도 들지만 어느덧 마지막을 맞게 되었다"며 작품을 향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또 전도연은 "온 가족이 모여서 같이 웃고 울고 할 수 있는 그런 작품이 많이 없었는데 '일타 스캔들'은 저 역시 저희 가족들과 함께 볼 수 있었던 작품이어서 의미가 있었다. 많은 사랑, 그리고 많은 관심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라고 인사했다.
정경호는 "치열이와 함께했던 모든 순간, 그리고 정말 좋아하는 감독님, 작가님, 도연 선배님과 함께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 외로웠던 치열이 행선을 만나고 더욱 성장해가는 과정 동안 저도 치열이와 함께 성장할 수 있었다. 왠지 저와 비슷한 면도 있어서 그만큼 더 애정이 갔던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동안 함께 고생한 감독, 작가, 스태프들을 비롯해 동료 배우들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끝으로 정경호는 "치열이는 여기서 마지막 인사를 드리지만, 시청자분들이 앞으로도 치열이를 떠올리셨을 때 행복했던 감정들만 오래오래 남았으면 좋겠다. 그동안 '일타 스캔들'과 치열이, 그리고 '열선 커플'을 많이 사랑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훈훈한 메시지로 마지막까지 다정한 매력을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