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들 때문에 아내와 이별할 뻔한 개그맨 사연
[인사이트] 정은영 기자 = 한 개그맨이 동료들의 장난 때문에 아내와 이별할 뻔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5일 네이버TV를 통해 공개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 미방송분 영상에서는 개그맨 최성민이 과거 아내와 헤어질 뻔한 경험에 대해 전했다.
이날 최성민은 개그맨들의 장난기가 심하다고 운을 뗀 후, 과거 개그 회의를 하던 중 당시 여자친구였던 아내가 회의실로 찾아왔다고 전했다.
최성민의 동료들은 그를 향해 "성민아 너 어제 나이트 갔다가, 어 죄송해요", "너 근데 부킹, 아 죄송해요" 등의 장난을 쳤다.
뒤에서 듣고 있는 최성민의 여자친구에게 들리도록 짓궃은 장난을 친 것이었다.
개그맨들 사이에선 익숙한 장난이었지만, 일반인인 아내는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너 그날 집에 안 들어갔잖아"... 유독 심하게 개그쳤던 동료
이후 한 개그맨은 "너 그날 집에 안 들어갔잖아. 여자친구한텐 잔다고 하고"라며 평소보다 더 심한 수위의 농담을 건넸다.
이에 화가 난 여자친구는 최성민에게 핸드폰을 보여달라고 요구하기까지 했다.
여자친구는 최성민의 핸드폰을 살펴 보던 중, 통화 목록에서 '유선'이라는 이름을 발견하고 당장 전화를 걸었다. 처음 보는 여자 이름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선'은 '유선 방송'의 줄임말이었다. 당시 최성민은 자신의 집에 방문한 유선 방송 설치 기사와 통화했던 것이었다.
동료 개그맨들의 장난으로 벌어진 외박 사건(?)은 다행히 해프닝으로 끝났으며, 이후 최성민은 여자친구에게 "개그맨들은 네가 장난을 받아치면 다신 그런 장난 안 칠 거야"라며 대응법까지 알려줬다.
이후 최성민의 여자친구는 개그맨들의 장난에 태연하게 반응할 수 있었고, 이들 커플은 다행히 결혼까지 골인할 수 있었다.
최성민의 일화를 들은 MC 최은경은 "(개그맨들의 장난이) 재밌는데요?"라고 말하며 폭소했다.
하지만 그녀의 반응을 본 일부 패널들은 "재밌어요?", "당하는 사람 입장은 달라요", "작은 불씨가 돼서 (싸움이) 엄청나게 커져요"라며 최성민의 여자친구 입장에 대해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