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폼 오류'로 입장 거부 당해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대학교 새내기 배움터(새터)에 참가하려고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온 신입생이 '구글폼 오류' 때문에 입장하지 못하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 4일 대학교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진짜 인생 뭐 같습니다'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왔다.
자신을 중앙대에 입학한 새내기라고 밝힌 A씨는 "오늘 새터에 가려고 지방에서 서울까지 왔다"고 말문을 열었다.
"새터 갈 생각에 부모님과의 외식도 취소했는데"
하지만 "도착 후 입장하려 하니 구글폼 오류로 제 이름이 삭제됐다"면서 "참석할 수 없으니 집으로 돌아가라고 했다. 상황을 이해 못 하는 건 아니지만 감정을 주체할 수 없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A씨는 "새터 비용과 뒤풀이 비용, 기차표 비용을 모으려고 일부러 단기 알바까지 했는데 괜히 헛고생한 것 같아 감정이 북받친다"고 슬퍼했다.
또한 "오랜만에 부모님이랑 외식이라고 가려 했는데 새터 가야 한다고 거절한 게 너무 후회된다"면서 "부모님에게 죄송한 마음뿐더러 돈을 모으려고 왜 그 고생을 한 건가 울분이 계속 남는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A씨는 "새터에 가신 여러분들은 재밌게 즐기길 바란다"며 "저는 오늘 하루를 망치며 집으로 돌아간다"고 해탈해했다.
A씨의 글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새터의 목적이 새내기 반겨주는 행사 아니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구글폼이 오류 났어도 융통성 있게 한 명 더 추가하면 되는 일"이라며 "애가 기가 다 죽었네... 새내기 상대로 도대체 무슨 짓을 한 거냐"고 비난을 쏟아냈다.
한 누리꾼은 "누군가에겐 선후배를 알아가는 중요한 자리다. 신난 마음으로 지방에서 서울까지 올라왔을 모습 생각하니 마음이 아프다"고 안타까워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오후 A씨는 논란이 거세지자 당시 상황을 자세히 설명하는 추가 글을 게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