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헤어진 전 남자친구에게 폭행을 당해 하반신 마비와 눈까지 잃은 여성.
그녀의 곁에는 한 남자가 있었다. 그는 장애인이 된 여성을 살뜰히 돌보며 운동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도왔다.
지난 2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는 2024년 패럴림픽에 출전하기 위해 훈련 중인 장애인 양궁 선수 트레이시 오토(Tracy Otto)의 사연을 소개했다.
지난 2019년, 오토는 헤어진 전 남자친구 프랑피에로 델 메디코(Francpiero Del Medico)의 공격을 받았다고 한다.
메디코는 산탄총을 들고 오토의 집에 침입해 총탄을 퍼부으며 폭행하고 성폭행까지 저질렀다.
그녀는 메디코가 쏜 총에 등과 왼쪽 눈, 성기 등을 맞았다고 한다.
또 다른 피해자도 있었다. 바로 오토와 함께 집에 머물고 있었던 당시 남자친구 릭 리슬(Rick Riessle)이었다.
리슬 역시 메디코가 쏜 총에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진다.
오토는 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척수가 절단돼 목 아래로 마비가 되고 말았다.
리슬은 자신도 아픈 상황에서도 오토의 곁을 지키며 그녀가 새로운 꿈을 꿀 수 있게 재활 치료를 도왔다고 한다.
마침내 오토는 장애인 양궁 선수가 될 수 있었다.
메디코의 공격으로 인해 두 사람은 오히려 가까워졌다고 한다. 이제 그들은 서로를 너무 사랑하고 있으며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한다.
리슬은 "오토는 내가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어준다"고 말했다.
오토는 "나에게 일어난 일은 끔찍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했다"며 "당신도 할 수 있다"고 용기를 줬다.
한편 메디코는 절도 2건, 1급 살인 미수 2건, 성폭행 1건 등의 혐의로 징역 40년형을 선고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