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20대 여성은 지난해 '취업 준비생' 꼬리를 떼며 당당히 취업에 성공했다. 그는 회사 동료들의 도움으로 조금씩, 천천히 회사에 적응하며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었다.
그러던 여성은 회사에 몸담은 지 1년 만에 돌연 사표를 던지며 회사를 나왔다. 그녀는 어떤 이유로 잘 다니고 있던 회사를 관둔 걸까.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20대 여직원이 퇴사했다는 내용의 게시물이 공유됐다.
여성 A씨가 다니던 회사에는 40대 남성 직원이 있다. 미혼이었던 그는 지난해 들어온 A씨를 보고 첫눈에 반했다. 다만 그녀와의 많은 나이 차, 사내 연애 등으로 발생할 걱정 등을 우려해 그녀를 향한 마음을 속에 꽁꽁 숨겨왔다.
하지만 남성 직원은 시간이 갈수록 커가는 그녀를 향한 마음을 더는 숨길 수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남성 직원은 A씨에게 "진심으로 좋아한다"며 그동안 표현하지 못했던 마음을 내비쳤다.
다만 A씨에게 그의 고백은 달갑지 않았다. 단지 직장 내 좋은 선배 정도로만 생각했던 A씨는 그의 마음을 받아들일 수 없었고, 끝내 퇴사를 결정했다.
고백을 거절한 상황에서 A씨는 그와 함께 일해야 하는 환경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해당 게시물을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이들은 '스무 살 가까운 차이가 나는 남성과 연애가 가능하냐'는 의문과 제기했다.
그러면서 "스무 살 가까운 차이가 나는 직원의 고백을 받은 입장이라면 엄청 불편할 듯", "또래도 아니고 나이 지긋한 어른이 고백하면 난감하지", "내가 저런 고백 들었으면 불편해서 회사 못 다닐 듯"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나이 차가 많이 나는 커플의 사례를 들며 "만나볼 수도 있는 것 아닌가", "너무 섣부른 판단 아니야?" 등의 의견을 내비치기도 했다.
물론 사람이 사람을 좋아하는 감정은 저마다 생각하는 정도와 깊이가 다르다. 스무 살에 가까운, 혹은 그보다 더한 차이의 커플도 존재하는 만큼 이들의 사랑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다만 다수의 누리꾼들은 갓 사회생활을 시작한 20대 여성이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노총각과 연애할 이유는 그리 많지 않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커플의 나이차와 관련한 설문조사가 눈길을 끈다. 지난 2021년 결혼정보회사 듀오는 미혼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연애와 나이 차에 대한 설문을 진행한 결과 여성의 69.6%는 '나이차가 중요하다'고 답했다.
해당 결과는 남성(42.4%)에 비해 높은 수치다.
여성은 사귀는 이성에 대해 동갑(26%), 연하(19.6%)보다는 압도적으로 연상(54.4%)을 택했다.
최대 몇 살 차까지 연애를 허용할 수 있냐는 질문에 여성은 4살 연상(26.4%)을 가장 선호했다. 이어 5살 연상(22.8%), 3살 연상(14.8%)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