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많은 부모들이 자녀의 자위행위를 마주하게 되면 당황하게 된다.
하지만 이를 억압하려 하는 것은 잘못된 행동이다.
최근 대만에서는 아들의 자위행위를 목격한 이후 철저하게 아들을 감시하는 한 엄마의 사연이 화제다.
지난 1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NooDou는 최근 대만의 한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여성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사연의 주인공 A씨는 얼마 전 중고 커뮤니티에 'UV 손전등'을 사고 싶다는 글을 올렸다. 아들의 속옷을 검사하기 위해서였다.
매일 아들의 속옷과 방을 검사하고 있다는 그녀는 보다 정확한 검사를 위해 손전등 구입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춘기 아들을 둔 그녀는 우연히 아들의 자위행위를 목격해 큰 충격을 받았다.
이후 그녀는 아들이 또다시 자위행위를 하지는 않을까 전전긍긍하며 엄격한 규칙을 만들었다.
A씨의 말에 따르면 그녀는 매일 아들의 속옷과 방을 확인하고 사진을 찍는다.
또한 화장실을 포함한 집 안에 휴지를 두지 않는다.
꼭 그녀를 통해서만 휴지를 받을 수 있는데, 그마저도 요구하면 한 장씩만 준 뒤 사용한 휴지를 수거해 일괄 폐기한다.
그리고 휴지를 주는 시간과 수거 시간, 용도를 엑셀 파일로 저장해두기까지 한다.
화장실에서도 자유로울 수 없다.
부부 침실을 제외한 화장실에 감시 카메라를 설치했기 때문이다.
이 같은 내용을 접한 누리꾼들은 자위행위를 나쁜 행동으로 규정하고 이를 필사적으로 막으려는 엄마의 엄격한 태도에 경악했다.
그러면서 "저 집 아들은 정말 괴로울 듯. 아들을 위한다면 멈춰라"라고 조언했다.
A씨는 심한 경우이지만 간혹 자녀의 자위행위를 불결하고 나쁜 행동이라고 인식하며 엄격하게 금하는 부모를 볼 수 있다.
전문가들은 자위행위는 사춘기의 자연스러운 과정이라면서 부모가 이를 목격하고 화를 내거나 엄격하게 행동할 경우 죄책감과 수치심이 생겨 성에 대해 부정적인 가치관을 갖게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