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아빠와 함께 차를 타고 집으로 향하던 23살 어린 딸.
그녀는 아빠와 말다툼하다 화가 나 차에서 내렸다. 그런데 집으로 걸어가던 이때, 뒤따라오던 남성에게 납치되는 일이 벌어졌다.
위급한 상황에서 소녀는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사력을 다해 차에서 뛰어내렸는데, 치명적인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7일(현지 시간) 홍콩 매체 HK01은 말레이시아에서 벌어진 충격적인 사고 소식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오후 10시 30분께 양모(59)씨와 그의 딸 A씨가 차에서 말다툼했다.
화가 난 딸은 차에서 내려 집까지 걸어간다고 주장했고, 당시 집까지의 거리는 300m였다.
아빠 또한 화가 난 상태였고, 집까지 그다지 멀지 않은 거리라고 생각해 혼자 집으로 향했다.
그런데 이 짧은 순간, 차로 뒤따라오던 남성이 A씨를 납치했다.
A씨는 성폭행당할까 봐 두려운 마음에 차에서 뛰어내렸고, 길바닥에 떨어지면서 치명적인 상처를 입었다.
우연히 이곳을 지나던 시민이 소녀를 발견하고 즉시 구급대원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병원에 도착한 지 5일이 지나도록 깨어나지 못했다.
아빠는 "딸이 차에서 내린 지 10분도 지나지 않아 벌어진 일"이라며 "심각한 사고가 일어날 줄 몰랐다. 그날을 너무 후회한다"며 자책하고 있어 안타까움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