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11일(토)

정직원 주는 '빵+우유' 간식 일용직에게도 줬더니 "야, 왜줘" 화낸 회사 사장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네 월급에서 간식비 충당할 거냐"...일용직에게 간식 주지 말라고 엄포한 사장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회사 경영하는 사장은 늘 어깨가 무겁다. 직원들의 밥벌이를 책임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 보니 쓸데없는 지출은 삼가려고 한다. 허나, 쓸데는 써야 한다. 조금 아꼈다가 자칫 큰 것을 잃을 수도 있다.


지난 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간식시간에 정직원만 간식 주고 일용직은 안 주는 게 맞는 건지"라는 글이 올라왔다.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글쓴이 A씨는 자신이 제조업 회사에서 사무직으로 근무하고 있는 사람이라고 밝혔다. 자신의 회사에는 늘 일이 많다는 그는 일손이 부족하면 일용직을 불러서 일손을 충당한다고 설명했다.


A씨는 "(우리 회사는) 오후 3시 쉬는 시간이 되면 생산직 분들에게 빵, 우유 등 간식을 챙겨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른 직원 다 간식 먹는데 일용직 1명만 안 주기가 뭐해서 빵, 우유 챙겨줬더니 사장님이 뭐라고 하더라"라며 하소연했다.


사장은 "(일용직에게) 왜 맘대로 간식 주냐", "일용직은 간식 안 챙겨줘도 된다", "네 월급에서 간식비 충당할 거냐"라는 등의 말로 A씨를 나무랐다고 한다.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다들 둘러앉아 휴게시간에 쉬고 간식 먹는데 1명만 간식 안 챙겨주기도 뭣하지 않냐"며 "빵, 우유 3천 원 남짓인데, 그거 줬다고 한마디 하는 오너 마음 씀씀이가 참 뭣한 것 같아 하소연한다"고 토로했다. 


간식 비용이 아까워 일용직에게 간식을 제공하지 않는 사장의 마음 씀씀이를 본 누리꾼들은 분노했다.


누리꾼들은 "먹을 거 가지고 차별하는 게 진짜 서러운 건데... 너무하네", "와 눈을 의심했다.. 누가 들으면 간식으로 킹크랩이나 한우 주는 줄 알겠다", "사장 마인드가 그런 거 보니, 그 회사는 얼마 못 갈 거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