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폭행 전과, 학교폭력 등 다수의 논란에 휩싸인 가수 황영웅이 결국 MBN '불타는 트롯맨'에서 하차한다.
3일 황영웅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이런 글을 쓰게 되어 진심으로 죄송하고 마음이 무겁다"면서 제작진과의 상의 끝에 경연을 끝마치려 한다고 밝혔다.
황영웅은 "결승에 들어간 상황에서 저로 인해 피해를 끼치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지난 방송에 참여하면서 너무나 많은 생각이 들었다"며 "저를 믿어주신 제작진, 동료 여러분들께도 죄송하고 부족한 저를 응원해주신 여러분께도 이것이 맞는가 괴로웠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는 "어린 시절의 일이라고 변명하지 않겠다.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반성하고, 오해는 풀고, 진심으로 사과하겠다"고 용서를 구했다.
다만 황영웅은 허위 사실에 대해서는 팬들을 위해서라도 꼭 바로잡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황영웅은 지난 1일 방송된 '불타는 트롯맨' 결승 1차전에서 1위를 차지했다. 팬덤이 워낙 두터운 터라 최종 1위를 할 확률이 상당히 높았다.
하지만 황영웅의 과거 행실에 대한 폭로가 계속 터져 나와 논란이 일었다. 데이트 폭력을 비롯해 자폐증을 앓는 학생에게 학교 폭력을 가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그럼에도 '불타는 트롯맨' 출연을 강행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누리꾼은 황영웅과 제작진이 피해자들에게 2차 가해를 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비난했다.
황영웅의 하차 소식을 접한 누리꾼은 "진작에 내려왔어야 했다"라는 반응을 보였으나, 일부 팬들은 끝까지 황영웅 응원에 나섰다.
팬들은 황영웅 SNS에 달려가 "저는 가수님을 믿는다", "우리 가수님 없는 '불타는 트롯맨' 시청 이제 안 한다", "피도 눈물도 없는 세상이다", "다른 무대에서 봤으면 좋겠다"라는 댓글을 남겼다.
몇몇 이들은 황영웅에게 비난을 퍼붓는 악플러들에게 "세상에는 아름다운 용서라는 게 없냐", "악플러가 사람의 앞길을 막았다"라며 분노의 목소리를 냈다.
한편 '불타는 트롯맨' 결승 2차전은 오는 7일 진행된다. 황영웅이 빠진 김중연, 신성, 에녹, 공훈, 손태진, 박민수, 민수현 7명이 경연을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