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국내 입식타격 최강으로 꼽히는 명현만이 6년 만에 선 공식 경기에서 두 체급 아래 후배 파이터 황인수에게 패배 후 영상을 통해 입장을 표명했다.
지난 1일 지난 1일 명현만 유튜브 채널에는 '명현만입니다 입장 표명 하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명현만은 "시합 끝나고 얼굴을 많이 다쳐서 병원을 다니느라 늦었다. 죄송하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황인수와의 경기에 대해 많은 논란이 있는데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나의 패배가 맞다"며 "핸드랩에 문제가 있건 없건 간에 내가 펀치를 허용했고, 실력이 부족했다. 그만큼 준비를 많이 못 한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어 "경기 초반 카운터를 허용했는데 황인수 선수가 3명으로 보이더라. 그때 이후 경기력은 저도 굉장히 실망스러웠고 아쉽다. 저도 세월을 피할 수는 없었던 것 같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또 "제가 격투기를 참 오래 했다. 19세 때부터 시작했으니까 벌써 20년이 됐다. 많은 경기를 해오면서 좌절도 느꼈다. 그러나 여러분의 응원은 제 인생에서 소중한 시간이었다"라고 했다.
이어 "'명승사자' 명현만을 지금까지 있게 만들어 주시고 함께 기뻐해 주고 슬퍼해 주신 여러분들. 여러분과 보낸 세월은 소중하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격투기 단체 또한 지금보다 팬들과 더 소통하시고 규정을 체계적으로 만든다면 격투기의 미래가 밝을 거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명현만을 은퇴를 시사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그는 "앞으로 명승사자보다 더 젊고 강하고 멋진 후배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줄 거로 생각한다. 저는 앞으로 요식업과 유튜브로 찾아뵙겠다. 지금까지 저의 격투기 인생을 함께해주시고 사랑해주신 여러분. 그동안 감사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쾌하게 마무리하겠다. 안녕히 계세요"라고 두 손을 높이 들며 밝은 모습으로 마무리했다.
앞서 명현만은 지난달 25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로드FC 063 대회에서 황인수에게 3라운드 TKO패 했다.
당시 명현만의 아내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명 선수(명현만)가 라이트에 눈 이 그렇게 됐다니 이상하다. 맞은 선수가 느꼈다. 펀치가 이상하다고. 그거 참다가 기권했다"며 황인수 선수의 핸드랩이 수상하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명현만은 맥스FC 등 국내 입식격투기 단체 챔피언을 지냈고, 종합격투기에서도 세계의 강자들과 명승부를 펼치며 활약한 중량급 파이터다. 그는 지난해 ENA PLAY, SBS PLUS '나는 솔로' 4기 출연자 영철과 스파링을 붙어 팬들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