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20대 청년이 들고 온 '배달 가방' 속에서 '고대 미라' 발견돼 충격

인사이트페루 문화부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20대 청년이 가지고 있던 배달용 가방에서 고대 미라가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페루 푸노지방에서 풍기 단속을 하던 경찰이 한 청년이 들고 있던 보냉 가방 안에서 800년 전 미라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페루 푸노 지역 경찰에 따르면 문제의 청년은 길에서 친구들과 함께 술을 마시던 중 수상한 가방을 가지고 있다가 순찰 중이던 경찰의 눈에 띄었다.


당시 풍기 단속 중이었던 경찰은 길에서 술을 마시고 있는 청년 3명에게 소지품과 신분증 검사를 요구했다.


인사이트Dailymail


소지품 검사 중 경찰은 커다란 배달용 보냉 가방을 수상히 여겨 그 안을 열어봤다가 소름 끼치는 것을 목격했다.


바로 키 150cm 정도의 성인 미라가 가방 안에 들어있었기 때문이다.


놀란 경찰은 청년에게 미라의 정체를 물었고, 청년은 "친구들이 집에 미라가 있다는 말을 믿어주지 않아 직접 보여주려고 가지고 나온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30년 전 아버지가 물려준 것"이라며 "집에서 애지중지하며 보호하고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인사이트Dailymail


그러나 경찰은 현실적으로 가방에 미라를 챙겨 나와 친구들에게 보여주기보다 집으로 초대하는 것이 더 맞는 상황이라며 범죄 연루가 된 게 아닌지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페루 문화부에 따르면 해당 미라는 최소 600년~800년 전 고대 미라로 추정된다.


문화부는 "푸노 서부지방에 살던 45세 전후의 남자 미라"라며 "추가 연구를 해보면 보다 자세한 정보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페루에서 미라는 문화재로 지정돼 있어 함부로 미라를 다루거나 거래하면 형사처분을 받을 수 있다.


페루 경찰은 미라에 대한 보다 자세한 조사가 진행될 동안 청년을 구금해둘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