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동료 7명과 음란행위 해 해고된 여경, 돌연 '그루밍 범죄' 당했다며 동료들 고소

인사이트La Vergne Police Department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동료 남성 경찰관 7명과 음란행위를 해 해고됐던 기혼 여성 경찰관이 돌연 자신의 부서와 전 동료들을 고소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달 28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동료들과의 음란 행위로 해고된 미국 테네시주 라 베르뉴(La Vergne) 경찰서 소속 경찰관 매건 홀(Maegan Hall, 26)이 그루밍 범죄를 주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홀은 지난 1월 부서 내 여러 동료 경찰과 성관계를 가진 것이 발견돼 논란의 중심이 됐다.


인사이트(좌) La Vergne Police Department, (우) Facebook 'LaVergneTNPD'


그녀는 동료 남성 경찰관 7명과 노출 사진을 교환하는가 하면 2명과 구강성교를 하고 근무 중 성관계까지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동료 경찰관 중 일부는 해고됐으며 다른 일부는 정직 당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홀은 내사 중 인터뷰에서 자신이 성행위를 한 것을 인정했다.


그러면서 지위를 이용한 성범죄인 그루밍 성범죄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인사이트DailyMail


그녀는 라 베르뉴 경찰서에서 감금과 착취를 느꼈다고 했다.


홀은 "전문적인 발전을 제공하는 대신에 감독관들과 경찰서장은 성적 착취를 위해 나를 훈련시켰다"라면서 "그들은 저항을 무시하고 모욕적이고 학대적인 성관계를 하기 위해 자신들의 권한을 사용하는 데 공모했고 심지어 나를 조작하고 이용하는 최선의 방법에 대한 팁을 공유하기도 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녀는 또 "2020년 경찰에 처음 입사 지원을 했을 때 24살이었다. 이때 처음으로 상사와 성관계를 맺었다"라면서 "경찰서에서 내 역할에 갇혀 있는 것을 느꼈고 탈출을 시도하기 위해 극단적 선택까지 할 뻔했다"라고 진술했다.


특히 그녀는 상사 중 루이스 포웰(Lewis Powell) 경사가 신뢰할 수 있는 동반자이자 조언자였으나 저항에도 불구하고 성관계를 고집했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좌) 루이스 포웰 경사 / La Vergne Police Department, (우) 버렐 칩 데이비스 라베르뉴 경찰서장 / CITY OF LA VERGNE


홀의 말에 따르면 포웰은 어느 날 술에 잔뜩 취해 그녀에게 전화를 걸어 위스키 한 병을 다 마셨다면서 극단적 선택을 하겠다고 위협했고 이에 홀의 책임이 있다고 했다고 한다.


그녀는 포웰과의 관계에서 벗어날 수 없었기 때문에 직장에서 계속해서 불안과 우울에 시달렸고 일에 집중하기 어려운 상황을 경험했다고 주장했다.


홀은 그와의 착취적인 성관계가 다른 상사들과의 성적인 만남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포웰과 래리 홀러데이, 패트릭 매글리오코, 타이 맥고완, 후안 루고 페레즈, 개빈 쇼벨, 세네카 쉴즈 형사와 성관계를 가졌다고 했다.


포웰과 루고 페레즈, 맥고완, 쉴즈는 해고됐으며 나머지는 정직을 당했다.


인사이트DailyMail


또한 이달 초, 라 베르뉴 경찰서장 버렐 칩 데이비스도 해고됐다.


홀은 경찰서장이 "이러한 행동(착취적 성관계)을 장려하고 자신이 신뢰하는 감독관 타이 맥고완과 함께 나를 학대하는 포르노와 성적 환상을 공유했다"라고 주장했다.


그녀는 테네시주 중부 지역의 미국 지방 법원에 파웰, 맥고완, 버렐을 피고로 지명한 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그녀가 임금, 의료비, 정신적 피해, 명예훼손에 대한 어떠한 손해배상을 청구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인사이트남편 제디디야 홀과 매건 홀 / Facebook


한편 아내의 불륜에도 불구하고 홀의 남편 제디디야 홀(Jedidiah Hall)은 여전히 아내를 믿는다며 결혼 생활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대학 시절부터 연인이었던 두 사람은 2018년 11월 결혼했고 현재 뉴햄프셔주 맨체스터에 있는 집에서 함께 살며 결혼 생활을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