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11일(토)

"일본 남자와 결혼하는 친구가 '일제강점기 콘셉트'로 웨딩사진 찍는다면, 여러분은 어떠세요?"

인사이트3.1절 104주년을 맞아 1일 오전 10시 인천시 동구 창영초등학교에서 시민들이 3.1운동 만세삼창의 순간을 재현하며 거리행진을 하고 있다 / 뉴스1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오늘(1일)은 나라를 잃은 한민족이 일본의 식민통치에 항거하기 위해 독립선언서를 발표하며 조국의 독립 의사를 세계에 알린 삼일절이다.


삼일절에는 집집마다 국기를 게양하며 당시 목숨 바쳐 나라의 독립을 외쳤던 이들의 혼을 기린다.


그런 가운데 '다소' 민감할 수 있는 주제의 질문이 올라와 누리꾼들의 반응이 폭발하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절친이 국제결혼을 하는데 일제강점기 콘셉트로 사진을 찍으면 어떨 것 같은 지 묻는 글이 올라왔다.


인사이트일본 웨딩업체 인스타그램 캡처


작성자 A씨는 절친이 일본인 예비신랑과 '다이쇼 로망' 콘셉트로 웨딩사진을 찍으면 어떨 것 같은지 물었다.


'다이쇼 로망'이란 일제가 우리나라를 통치하던 다이쇼 시대(1912~1926)의 낭만주의 사조를 뜻한다.


20세기 초 일본은 메이지유신 이후 서양문물을 본격적으로 받아들이며 빠르게 근대화됐다. 특히 일본은 제국주의를 추진하며 한국을 식민지배했다.


일본인들은 다이쇼 시대를 일본 역사의 문화, 경제가 풍족해던 시기로 보는데, 당시를 미화하는 콘텐츠들을 '다이쇼 로망'이라 일컫는다.


인사이트일본 웨딩업체 인스타그램 캡처


해당 게시물에는 1천2백 개 가까운 댓글이 달리며 누리꾼들의 반응이 폭발했다.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절친에게 고운 시선을 보내지 않을 것 같다고 답했다.


이들은 "아무리 일본인 남성과 결혼하다고 해도 일제강점기 콘셉트는 선을 넘었다", "나라를 욕되게 하는 일이다", "절대 있을 수 없다", "무식한 걸 티내는 거라는 생각이 들 것 같다"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