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환경미화원으로 일하며 투자에 성공해 자산 27억 원을 모은 남성이 파란만장 했던 흙수저 시절 이야기를 털어놨다.
지난달 28일 방송된 채널S '진격의 언니들'에는 BMW를 타고 출근하는 환경미화원 구범준씨가 출연해 과거 필리핀에서 직접 경험한 충격적인 사건을 전했다.
이날 구범준씨는 "자산이 27억원 정도 된다"며 "열심히 살면 저처럼 고졸인 사람도 성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주고 싶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하지만 구 씨의 의도와 달리 "고급 외제차 타는 환경미화원으로 화제를 모았다"며 "그걸로 인해서 구청에 '해고해라'는 민원도 많이 들어왔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심지어 "자산이 많으면 환경미화원을 하면 안되는데 '왜 네가 남의 밥그릇을 뺏냐', '어려운 사람에게 직업을 양보해라'라고 악플을 많이 받고 있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구 씨는 "환경미화원은 못 살아야 하고 항상 가난해야 하나? 그런 편견들이 더 힘들게 한다"고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환경미화원 일을 하며 투자를 병행해 지금의 자산을 축적했다는 구 씨는 사람들이 금수저라고 오해하는데 완전히 '흙수저'라며 힘들었던 과거를 언급했다.
충격적이게도 구 씨는 "19살 때 아버지가 IMF로 망하고 암에 걸리셨다. 당시 병원 화장실에 불법 장기매매 광고 부착물이 있었고 전화도 해봤다"고 말했다.
이어 "호주에서 일하려고 필리핀 어학연수에 갔는데 무장한 강도를 만나 코가 베이고, 팔과 손이 칼에 잘리는 등 열 몇군데가 칼에 찔린 상태였다"고 충격 고백을 하기도 했다.
다행히 재건 성형 수술과 상처 봉합 수술을 했는데, 병원비만 2억 원 정도 썼다고 고백했다.
구 씨의 고백에 박미선은 "살아계신 게 다행이다. 정말 큰일 날 뻔하셨다"고 말했다.
이후 구 씨는 "사고 발생 2년 뒤에 환경미화원이 됐다. 지금도 재활하고 있다. 내가 선탠한 건 후회할 수 없다. 누구를 원망할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