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0일(금)

남편한테 살해 당한 24살 아내, 시댁 묘지에 묻자 분노해 길 막아선 주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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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남편에게 생활비 한 푼도 받지 못하고 시어머니를 모시며 두 아이를 키우다 지친 24살 여성이 참다 못해 이혼을 요구했다.


그러나 시어머니는 우리 집안에 이혼을 절대 없다며 불같이 화를 냈고 아내의 행동에 격분한 남편은 급기야 칼을 손에 들었다.


안타깝게도 여성은 끝내 남편 손에 잔인하게 살해 당했다.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시댁이 살해 당한 며느리를 자신들의 가족묘에 묻겠다며 조촐한 장례를 치렀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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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 측은 시집 온 유부녀는 시댁의 가족묘에 묻히는 게 풍습이라며 장례를 강행해 유족들의 마음을 찢어지게 만들었다.


심지어 남편과 시어머니는 며느리가 사망한 사실을 무려 5일 동안 감추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연이 알려지자 유족들은 물론 현지 주민들도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시댁으로 달려가 적극적으로 항의했다.


지난 26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소후(sohu)는 이혼을 요구했다가 남편에게 잔인하게 살해당한 24살 아내가 시댁묘지에 묻히게 생기자 분노한 주민들이 직접 나섰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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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끔찍한 흉악 범죄는 지난 20일 중국 허난성 안양시 화현에서 발생했다.


안타까운 사연의 주인공은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24살 여성 팡팡으로, 그는 남편과 결혼 후 한 번도 생활비를 받지 못해 아이를 키우며 직접 돈을 벌거나 구걸하는 생활을 해왔다.


돈이 있는 시댁에서는 사정을 뻔히 알고 있었지만 도와주기는커녕 오히려 밖에 나가 돈을 벌지 않는다는 이유로 게으르다고 험담을 하며 악담을 퍼부었다.


당시 둘째를 모유수유 중이었던 팡팡은 사정상 밖에 나가 돈을 벌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시어머니는 며느리를 마치 종처럼 여기며 함부로 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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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참다 못한 팡팡은 더 이상 나빠질 상황도 없다는 생각에 이혼을 요구했다.


그러나 며느리 입에서 이혼 얘기를 들은 시어머니는 길길이 날뛰며 "너를 데려올 때 8만 위안(한화 약 1500만 원)을 썼다. 이혼을 절대 안 되니 죽어도 우리집에서 죽어라"라고 막말했다.


옆에서 시어머니와 함께 격분한 아들은 급기야 흉기를 들고 와서는 아내를 찔러 잔인하게 살해했다.


문제는 시어머니와 남편이 팡팡의 죽음을 가족들에게 알리지 않고 5일이 지나서야 시댁 가족묘에 묻겠다고 선언하면서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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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해 당한 며느리는 시댁 가족묘에 묻겠다는 소리에 현지 주민들은 유족과 함께 분노를 표했고 심각한 상황을 감지한 시댁은 경찰에 신고했다.


주민들의 분노가 극에 달하면서 급기야 경찰과 주민들이 부딪히는 충돌도 일어났다.


지난 28일 SNS에 공개된 사진과 영상에는 분노한 시민들이 앞을 막아서는 경찰과 대치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사건이 일파만파 퍼지며 논란이 일자 현지 당국은 성명을 통해 "가해 남편은 적법하게 체포돼 법의 심판을 기다리고 있으며 SNS 등을 통해 돌아다니는 소문 대부분은 유언비어이며 불필요한 동요를 일으키지 말라"고 여론을 잠재우려 했다.


하지만 현지에서는 피해 여성의 시신이 없어졌다는 등 여러 주장이 제기돼 의혹은 커져 가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