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일중독'에 빠진 아내를 걱정하는 남편이 등장했다.
지난 27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사업을 하는 중인 30대 부부가 출연했다. 이날 남편은 아내가 '일중독'이라며 하루 12시간 일하는 것이 고민이라고 털어놨다.
남편은 "밥을 하루에 한 끼 먹을까 말까 한다. 심지어 물도 하루 한 잔도 잘 안 먹다"며 "(아내가) 화장실 가는 시간도 아까워한다"고 했다.
그는 남편이 너무 걱정돼 '밥 좀 먹어라, 물 좀 마셔라'라 하는데 잔소리처럼 느껴지는지 잘 안 듣는다며 고민을 털어놓았다.
부부는 5년째 사업체를 운영 중이다. 남편은 집에 가서 쉬었으면 하는데 아내는 컴퓨터를 켜고 새벽 4~5시까지 일을 한다.
아내가 하루 자는 시간은 4시간에 불과했다. 심지어 머리에 원형 탈모까지 왔다. 두 사람이 그렇게 일해서 버는 돈은 월 8000만원쯤 된다.
서장훈은 아내에게 팩트폭격으로 조언을 남겼다.
서장훈은 "노력하고 열심히 하는 건 좋은데 얘기만 들으면 문제가 많다. (사업이) 어느 정도 자리 잡았다. 물론 성에 안 차지만 완전히 맨당에 헤딩은 아니다"고 했다.
이어 "이 정도로 잘되고 있는 와중에 앞으로도 성장하려면 건강해야 한다. 쓰러져서 한 달 입원하면 그동안 노력한 거 헛것이 된다. 한 끼 먹고 물 안 먹으면 큰일 난다"고 걱정했다.
그러면서 "듣기 싫은 소리로 이야기하면 '너만 사업하니?' 네가 무슨 애플이나 아마존을 운영하나. 너보다 할 일이 백만 배는 많은데 너처럼 안 산다. 집중과 효율을 따져야 한다. 집중해서 일을 하고"고 조언했다.
서장훈은 "일을 직원들에게 나눠주고 해야지. 네 남편한테도 맡겨. 왜 일을 네가 다 하려고 하냐. 시너지가 나서 더 큰 힘을 낼 수 있는 거다"고 했다.
아울러 "솔직히 직원들 입장에서 보면 오버 엄청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며 "하루에 12시간은 너무 과하다. 8시간으로 줄이고 집중해서 일하는 시스템을 만들어라"라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은 "월 8천을 벌어도 조바심이 나는구나", "월 8천을 버는데 얼굴에 즐거움이 없다", "서른 살이면 몇 년 뒤 몸에서 신호 올 텐데, 몸 관리 잘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